전북지역 올 2분기 경기 코로나19 영향 전 분기 대비 악화
전북지역 올 2분기 경기 코로나19 영향 전 분기 대비 악화
  • 김완수 기자
  • 승인 2020.06.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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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 올 2분기 지역경제가 코로나19 영향과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상황 등의 영향을 받아 전분기 대비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0년 2/4분기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소폭 증가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가 소폭 증가하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보합을 나타냈으며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2분기 제조업 생산은 화학제품을 포함 건설기계와 농기계 수출부진 등으로 감소했다. 자동차와 음식료는 공장영업일수 증가와 배달음식 수요 중가 등의 영향을 받아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지역화폐 공급 확대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숙박업은 관광 및 기업행사 위축이 이어지면서 큰 폭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도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진 등으로 향후 주택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2/4분기 소비는 서비스와 재화 모두 소폭 증가했다. 서비스 소비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및 개학 등으로 외식, 교육 등이 일부 회복하면서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 재화 소비의 경우 내구재는 승용차 판매가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 수출 부진에 따른 내수용 자동차 공급 확대 등으로 늘어나면서 중가했다. 비내구제도 긴급재난지원금 지금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이와함께 설비투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높은 불확실성 등으로 기존 설비의 유지·보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의 경우 대규모 택지개발이 대부분 마무리돼 중소규모 아파트 위주의 건설 수준에 그치면서 감소했으며, 공공부문은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건설 등 새만금 관련 대형공사가 계속사업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각 지자체 등이 상반기 예산 조기집행을 위해 발주를 늘림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동기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전북수출의 경우 상용차, 기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수출국이 경기부진으로 감소했으며, 화학제품도 폴리실리콘 생산이 중단된 상황에서 합성수지 등 여타 품목까지 전방산업 부진 및 이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크게 감소했다.

한은 전북본부는 “향후 제조업 생산은 소폭 감소하겠으며 서비스업은 보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요는 코로나19의 추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당한 가운데 소비가 다소 증가하고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는 보합을 기록하겠으며,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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