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사회적경제연구센터 주관 ‘사회적기업 청년식당’ 개소
원광대 사회적경제연구센터 주관 ‘사회적기업 청년식당’ 개소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20.06.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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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청년식당이 익산시 신동에서 개소식을 갖고 대학로 주변에서 자취하는 학생들에게 저렴하게 집밥을 제공한다. 익산=김현주 기자

 시설퇴소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청년식당이 25일 오전 11시 익산시 신동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급식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문을 연 청년식당은 원광대학교 사회적경제연구센터(센터장 김흥주 교수)와 경기도 양주 아동보호치료시설 나사로청소년의집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9월 설립한 사회적협동조합 법인 청소년자립학교(이사장 안윤숙 교수)에서 직접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이다.

 법인은 이번 제1호 청년식당 개소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사회적기업 청년카페, 2022년에는 청년식당 제2호점을 연속적으로 문을 열고 익산지역을 청소년의 자립 메카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시설퇴소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복지시설로 아동복지법에 근거한 자립지원시설, 청소년복지지원법에 근거한 청소년자립지원관 등이 있었으나 지나친 규제로 청소년들이 기피하는 등 자립 효과가 높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청년식당은 스스로 창업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연대하는 방식으로 청소년의 자립역량을 극대화하는 사회적경제 자립모델이다.

 특히, 원광대 사회적경제연구센터가 현장연구를 주도하고, 익산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행정적으로 지원하면서 익산 지역에 가장 적합한 산학협력모델을 만들게 된 것이다.

 청년식당은 사회적기업으로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지역, 대학, 시민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대학로 주변에서 자취하는 원광대학교 학생들에게 최고의 집밥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며, 익산시민들에게 지역에서 생산되는 로컬푸드로 건강식을 적정한 가격으로 제공해 공정한 수익을 창출한다.

 또한,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수익금중 일부를 적립해 지역의 아동청소년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며, 제대로 한 끼 밥도 먹지 못해 소아당뇨, 대사질환 등 식원성 질병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엄마의 손길로 만들어진 집밥’을 제공해 지역의 소중함을 알리고, 윤리적 돌봄을 실천한다.

 원광대 사회적경제연구센터장 김흥주 교수는 “청년식당이 내건 슬로건은 ‘잘먹고 잘놀자, 우리들의 세상에서’이다”며 “이렇게 아이들이 주인이 되는 식당, 아이들이 지역과 연대하는 식당, 지역의 대학과 익산시 행정이 협력해 지원하는 식당, 이런 청년식당 모델이 익산에서 시작하고, 더욱 성장해 전국의 청소년 자립모델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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