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학대 없는 행복한 사회는 효 교육에서
아동 학대 없는 행복한 사회는 효 교육에서
  • 소순갑
  • 승인 2020.06.25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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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매스컴을 통해 연일 보도되는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거나 살해 하는 사건은 우리사회에 많은 충격을 준다. 나 또한 충격을 넘어 효 운동가로서 책임을 절감한다.

 사람이 사람을,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 저런 부모가 사람일까! 짐승도 하지않는 짓을 서슴치 않는 그들은 짐승만도 못한다는 것일까?

 죽음의 위압감을 느낄만큼 학대를 받은 그 아이들도 태어날 때 여느 아이나 다름없이 학대받기 위해 태어남이 아니라 사랑 속에 축복받으며 장차 성장해서 이 나라의 동량으로 크게 쓰여지기를 바라는 기쁨의 존재였으리라.

 그런데 이들의 현실은 너무 가혹하게 달라졌음을 생각할 때 그 태어남이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느 아이는 매 맞는 고통과 처참한 학대와 배고픔에 시달려 죽음을 무릎 쓰고 탈출하는가 하면, 어떤 선택의 여지도 없이 부모의 강압에 여행용 가방 속에 갖혀 숨이 막혀 생을 마감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을 마주하자니 나의 끓어오르는 분노는 동정하면서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묻고 싶다.

 이런 일들이 왜 발생하는지, 우리가 이렇게 가슴 아픈 일을 어떻게 하면 줄이거나 사라지게 할 수 있는지 현실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오늘날의 이 현상을 교육의 현실에서 찾고 싶다.

 현 정부에서 올바른 교육을 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한다. 그래서 교육법을 자주 바꾸다보니 朝令暮改 (조령모개) : 아침에 내린 명령을 저녁에 고친다는 뜻으로 법을 너무 자주 바꾸는 등 나라정책에 일관성이 없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요즘은 주로 어떤일을 할 때 일관성이 없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朝令暮改 (조령모개)’라는 말을 한다.

  인간을 교육하는 목적은 사람을 사람답게 올곧게 성장하여 사회와 국가에 쓰여지도록 함이 최고의 가치다. 그러나 오늘날 교육의 현실은 어디에 맞추어져 있는가. 입시교육의 틀에서 경쟁을 부추기고 그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만 하는 어쩔수 없는 냉혹한 현실은 어느 누구의 탓이 아니다. 기성세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탓이다. 돈이면 다 되고 권력이면 더 다 되고 힘의 논리에 모든 것을 맡기면 힘만 가지면 다 된다고 착각하게 한 어른들의 아니 부모와 교육자들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뒤돌아보면 우리 역사 속 왕조 사회는 왕만이 가지고 있는 오직 왕에 백성은 힘없는 민초였다. 얼마나 힘이 없었으면 이런 왕조 사회를 거쳐 일본강점기 수탈과 강제동원 등 일본의 만행은 극에 도달하여 여기에서 보고 배운 것이 민초들은 돈과 권력이 절절한 삶이었다.

내가 어릴 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어른들은 밤이면 사랑방에 모여 정담을 나누고 주판을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크면 어른들처럼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주산을 잘 놓으면 면서기가 될수 있다는 어른들의 말씀에…. 우리 민초들의 눈과 마음에 면서기가 그토록 높은 벼슬이었을까? 이토록 벼슬만이 살길이라 생각하고 찾다보니 우리 교육은 인간적 교육보다 권력을 갖는 벼슬을 위해 온갖 일을 마다하지 않게 되고 경제, 권력에 진일보 발전했다면 사람답게 살아가는 참된 교육의 가치는 뒤로 밀려나 버렸다. 불과 20여 년 전 우리 초등, 중등 교육은 도덕, 사회, 윤리, 역사 과학,생물, 교육이 우선이었다면 지금은 국어, 영어, 수학이 우선임을 볼 수 있다. 가정에서의 가정윤리도 마찬가지다. 가정에서 익혀야할 식사예절을 비롯하여 기본적인 예절을 익혀야할 시간에 부모님들이 맞벌이로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은 공부를 더 많이해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는 이유로, 학과를 보충하기 위한 학원을 가야하기에 바쁜 것이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다. 이토록 오늘날 우리 사회의 타락은 인간 삶의 밑바닥까지 왔다. 이제는 새로운 인성, 예절, 배려, 나눔의 근본인 효 교육만이 이 혼란의 사회를 아니 학대받는 어린이가 사랑받는 어린이로 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효 교육만이 대한민국을 살릴 길이다.

 효는 어는 특정인에 한해서가 아니고 어른은 어른답게 자녀는 자녀답게 효의 지식을 배우고 가르치고 실천하여 개인이 가정이 사회공동체가 본이 되는 실천적 교육만이 행복한 대한민국의 미래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다.

 소순갑<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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