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70주년을 맞아 돌아보는 통일교육 실태…북한실상 먼저 알려주는 심층교육 필요
6·25 70주년을 맞아 돌아보는 통일교육 실태…북한실상 먼저 알려주는 심층교육 필요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6.2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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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서 이뤄지는 통일교육이 통일 당위성 강조 보다 북한의 실상을 먼저 알려주는 심도있는 교육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6.25 70주년을 맞아 살펴본 통일교육이 여전히 피상적인 내용에 그쳐 보다 실질적인 교육으로 개선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먼저 올해 2월 교육부가 발표한 ‘2019 통일교육 실태조사’에서 초·중·고 학생들이 ‘북한 및 통일 교육에서 어떤 내용에 알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북한의 생활 모습 (38%) ▲통일의 필요성과 미래(22.5%)라고 답했다.

 이어 ‘학생들이 바라는 북한 및 통일 관련 교육’질문에 대해 ▲현장견학 등 체험학습(27.1%) ▲동영상 시청(22.4%) ▲외부북한관련 강사 초빙교육(17.4%) ▲교사의 강의 및 설명(7%) 순으로 답했다.

또한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교육을 연간 몇시간 정도 운영하는가’는 질문엔 ▲2시간 미만(22%) ▲2시간 이상~3시간 미만(22.3%) ▲7시간 이상(10.4%)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 방법’에 대한 질문은 ▲동영상 시청 교육(77.2%) ▲교사의 강의 및 설명(51.1%) 순이었으며 ‘평화 통일 교육 활성화’관한 질문은 ▲현장학습 등 통일프로그램 개발(50.4%) ▲평화·통일교육 자료 개발 보급(48.4%) 순으로 답했다.

 일선 교사들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통일 교육은 1년 중 도덕시간을 통해 이뤄지나, 과목이 짧을뿐더러 대체로 통일의 당위성에 집중됐다. 전주시내 한 초등학교 교사 정모(30) 씨는 “보통 도덕 교과서에는 ‘통일의 당위성·통일후 긍정적인 모습·통일에 대한 노력’ 등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이상덕 익산한벌초 교장은 “대체로 중학교에서는 향후 통일에 관한 심도 있는 질문들 및 토론 교육까지 이어지지만, 초등학생들의 경우에는 북한 아이들이 뭘 먹고 어떻게 놀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더 관심사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전북도교육청이 진행하는 통일교육은 어떨까. 도교육청 올해 초 ‘2020 학교 평화·통일교육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세부계획으로 ▲평화통일교육교사 지원단 운영 ▲학교로 찾아가는 평화통일 강사단 ▲남북교육교류추진단 운영 ▲전북청소년통일문화마당 운영 ▲초중고학생 평화통일 공감 캠프 ▲교원평화통일 이해 과정 연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에서 ‘학교로 찾아가는 평화통일 강사단’은 코로나19로 등교개학이 미뤄지며 이달 시행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늦어져 현재 상황에 맞춰 일정을 조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화통일 강사단 위탁업무를 맡은 (사)전북겨레하나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88개교가 통일교육수업에 참여했으며 397학급에 방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일어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발사건등 최신자료까지 함께 담으며 북한의 실상을 담아 이해를 돕고 있다. 학생들이 북한 자체에 대해 궁금해하는 만큼 북한 사람들·언어·문화 등을 소개해 이해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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