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울산 감독 "이청용 자체경기도 소화…전북전 같이 간다"
김도훈 울산 감독 "이청용 자체경기도 소화…전북전 같이 간다"
  • 연합뉴스
  • 승인 2020.06.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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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을 앞두고 기자회견 하는 울산 김도훈 감독(오른쪽)과 윤빛가람. / 울산 현대 제공
전북전을 앞두고 기자회견 하는 울산 김도훈 감독(오른쪽)과 윤빛가람. / 울산 현대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와의 시즌 첫 대결을 앞둔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이 키 플레이어인 이청용(32)의 출전을 재확인했다.

울산은 28일 오후 6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24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청용의 현재 몸 상태와 전북전 출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청용은 오늘도 같이 훈련했고 자체 경기도 소화해냈다"면서 "일단 경기 전까지 컨디션을 좀 보고 같이 가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울산 유니폼을 입고 약 11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온 이청용은 지난 6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에만 혼자 2골을 몰아넣고 울산의 4-0 대승을 이끌었으나 오른쪽 무릎 타박상으로 끝까지 경기를 치르지는 못했다.

다행히 뼈나 인대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이청용은 이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경기를 뛸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으나 김 감독은 이청용을 아꼈고, 울산은 이청용 없이도 최근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지난 20일 FC서울과의 원정 경기(2-0 승) 후에도 이청용과 관련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쉬도록 했다"면서 "다음 경기에는 나오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말한 다음 경기가 바로 전북전이다.

전북과 울산은 올 시즌 일찌감치 양강 체제를 굳히고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전북은 올 시즌에도 8라운드까지 7승 1패(승점 21)로 선두를 달린다.

지난해 전북에 뼈아픈 역전 우승을 허용한 울산이 6승 2무(승점 20), 무패행진으로 전북을 바짝 쫓고 있다.

김 감독은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면서 "우리 선수들을 믿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미드필더 윤빛가람도 "우승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경기라 생각한다"며 "선수들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준비한 대로 경기하겠다"고 전북전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기자회견 하는 울산 김도훈 감독.

기자회견 하는 울산 김도훈 감독.

[울산 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북은 이번 시즌 후반 막판 득점이 많다.

김 감독도 "전북의 뒷심이 인상적"이라면서 "우리가 경기를 리드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초반 경기 운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이번 대결을 전망했다.

전북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A급 지도자 강습회에 참여하느라 최근 2경기를 뛰지 못했던 베테랑 골잡이 이동국이 울산전부터 출전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이동국의 복귀에 대해 "긴장감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수비수들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울산이 올해 8경기에서 4실점만 하면서 전북과 함께 팀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인 데 대해 "책임감이 늘어났고,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을 믿고 움직이면서 중앙수비수들의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면서 "공격수들도 전방 압박을 통해 타이밍을 늦춰주면서 수비가 탄탄해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북에는 지난해 울산에서 뛰고 리그 최우수선수상(MVP)까지 받았던 미드필더 김보경도 버티고 있다.

김 감독님은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여서 예의주시해야 한다"면서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많은 수를 연구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울산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주니오가 시즌 9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인 데 대해서는 "작년보다 훈련량이 늘고 준비를 많이 했다. 여러 트레이닝을 통해서 체력을 확실히 올렸다"면서 "준비하는 자세 또한 더 좋아졌다"고 칭찬을 늘어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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