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 취임 2주년… 포스트 코로나 위한 도정 역량강화 최선
송하진 전북도지사 취임 2주년… 포스트 코로나 위한 도정 역량강화 최선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0.06.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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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7월 출범한 민선7기 송하진號가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취임시 송 지사는 민선6기부터 공을 들였던 삼락농정, 토탈관광, 탄소산업 등의 발전전략을 구체화해 정책의 발전적 진화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시작된 국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탄소와 재생에너지, 홀로그램 산업 기반 마련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군산조선소 폐쇄, 서남대 폐교, 금융중심지 미지정 등 오랜 기간 실타래를 풀지 못한 현안도 많다.

해묵은 과제를 풀고 전북 대도약의 시대가 열리길 바라는 도민들의 시선은 이제 민선 7기 후반으로 쏠리고 있다.

송하진 지사로부터 지난 2년의 성과를 정리하고 남은 2년 구체적 도정 추진 전략을 들어본다.

-민선7기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데 전반기에 대한 총평을 하신다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방역과 경제의 균형점을 찾고 유지하는 데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겨우 재개한 경제가 재타격을 입는다면 피해는 실로 막대할 것으로 예상돼 방역 위기를 막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철저한 방역과 함께 현안 추진에도 매진했다. 민선6기에 전북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산업들을 찾고 육성하는 ‘내발적 발전’ 전략을 집중 추진했다면, 민선7기에는 이들을 삼락농정 농생명산업·융복합 미래신산업·여행체험 1번지 등 좀 더 발전적인 형태의 정책으로 진화시키는데 노력해왔다.

무엇보다 전북경제 체질의 근본적 변화를 위한 신산업 발굴에 힘썼다. 농식품·농생명산업, 신재생에너지, 전기차와 수소산업, 탄소융복합산업, 홀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공항, 항만, 철도 등 새만금 트라이포트 구축을 시작하고 아태마스터스 대회 유치와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추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지정으로 도정의 분위기를 역동적으로 바꿔나가고 도민의 자존의식을 높이는 일도 힘있게 추진했다.

-그렇다면 후반기에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민선 6기부터 발전적으로 진화해 온 정책들의 완성도를 높이고 체감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겠다. 동시에 코로나19로부터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해 생활의 정상화를 꾀하고, 팬데믹 쇼크 이후 달라질 사회 질서에 대응하는 전략을 모색하겠다.

이를 위해 민선 7기 후반기에 집중할 5대 정책방향을 구상했다. ‘생명·건강을 위한 방역체계 구축’, ‘경제활력화와 체질강화, 산업생태계 조성’, ‘산업 문명에서 생태문명 시대로의 전환 준비’, ‘지방자치·재정분권·균형발전 이슈 재점화’, ‘자존의식 고취를 위한 정통성 확립과 전북대도약’이 그것이다.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경제 활력화를 위해 국립공공의료대학원설립·국립감염병연구센터 유치, 고용 유지와 한국판 뉴딜과 밀접한 혁신성장산업육성에도 노력하겠다.

또 전북형 균형발전 정책 수립과 강한 지방정부 실천방안 추진, 동학농민혁명 헌법전문 반영과 공공기관 추가 유치 등을 통해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전북 자존의식을 높이겠다. 이들을 포함한 실행 과제들을 남은 임기 동안 강력히 추진해 전북대도약을 실현하겠다.

-국립공공의료대학원과 국립감염병연구센터 유치가 시급한데 이에 대한 계획을 알고 싶습니다.

▲이번 위기로 공공의료 인프라가 국가 시스템 운영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명백히 드러났다. 의료인력과 연구역량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은 당위성과 공감대 형성 모두 충분하다.

특히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은 보편적 의료서비스 제공 차원을 넘어 국가재난상황 대처를 위해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 우리 도는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을 위한 입법화를 20대 국회에서부터 꾸준히 건의해왔고 남원시는 부지매입도 추진해왔다. 지난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당도 중점법안으로 선정했고 정부도 추진 의지가 확고하다. 법률제정, 예산확보, 건립 등 절차를 신속히 이행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

조류인플루엔자,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감염병 출현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전염병과 관련한 경험이 축적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역할 확대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예고된 현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대안이다.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국립화의 일환으로 국립감염병연구센터를 유치하겠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사업에 대응한 전북의 전략은 무엇인가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은 일자리 보호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경제구조 고도화 및 지속가능성 확보가 목표다. 결국 전북의 대책과 일맥상통한다고 보고 정부 정책 기조에 순발력 있게 대응해나갈 생각이다.

도 차원의 3차 추경예산을 준비해 정부의 3차 추경 효과를 극대화하고 예산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스마트상점, 온라인스토어 활성화로 디지털 골목상권 전환과 활성화에 노력하겠다.

5G 신산업 등 디지털 뉴딜 사업을 발굴하겠다. 특히 우리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그린 뉴딜에 강점이 있다. 우리 도의 재생에너지, 전기차, 수소산업이 크게 성장할 기회다. 아낌없이 투자하고 지원하겠다.

수출길이 막히면서 내수 활성화에 적극적 투자가 이뤄질 것이다. 제조업 고도화와 리쇼어링(reshoring, 제조업기업의 본국회귀)으로 탄소융복합산업의 발전이 기대된다. 탄소융복합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준비하고 국내로 집중될 여행수요 흡수를 위한 대표·생태 관광지 조성과 투어패스 활성화도 추진하겠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래전부터 산업화와 도시화의 부작용에 대해 경고했고 이에 대한 해법이 청정한 생태자연과 농생명 기반, 인문학적 자산, 이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 정신을 보유한 전북에 있다고 강조해왔다.

바이러스 위기로 사회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이뤄지면서 지금의 위기 상황을 오히려 전북의 도약으로 연결할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왔다고 본다. 앞으로 우리 전북이 생태문명의 시대를 여는 선도적 지역이 될 수 있도록 과감한 발전전략을 추진하겠다. 신산업 중심으로 산업을 재편하고 잘해왔던 산업들은 진화시켜 완성도를 높이겠다.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겠다.

멈추는 곳도 놓치는 곳도 없이 가장 낮은 곳을 향하여 흘러가는 물의 지혜로,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자세로 도정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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