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 12년만에 민주당 지도부 입성 도전
전북 정치권 12년만에 민주당 지도부 입성 도전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6.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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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출마 현실화… 정치위상·통합·역할론 기대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에 대한 전북 정치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북 정치권 입장에서 ‘그들만의 리그’로 인식됐던 민주당 전당대회가 최근들어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을 비롯 지방정치권의 정치적 화두로 자리매김하는 이변이 연출되고 있다.

 3선 이상이 없는 전북 정치권 입장에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최고위원 선출은 ‘그림의 떡’처럼 남의 잔치 성격을 가졌다.

 그러나 민주당 전당대회가 전북 정치권 위상확보와 통합, 전북 정치의 역할론으로 인식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은 21대 국회 시작 이후 갖은 3차례 회동에서 최고위원 출마 여부를 심도있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1, 2차 회동에서 전북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가 검토 수준이었다면 지난 23일 도정협의회 이후 가진 3차 회동에서는 전북 정치권의 차원의 최고위원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는 등 진일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북 정치권의 최고위원 출마와 관련, “전북 의원 중론은 최고위원 출마”라며 “무엇보다 중앙에서 전북 정치의 존재감 회복과 역할을 위해 당 지도부 입성은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북 정치권을 둘러싼 민주당내 역학구도를 언급하며 전북 뿐 아니라 당내 주류인 친문계도 우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중 한병도 의원(익산 을), 신영대 의원(군산),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은 청와대 출신이며 이상직(전주 을), 김성주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공공기관장을 지냈다.

 전주갑의 김윤덕 의원은 친문계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은 24일 “8월 전당대회는 그동안 전북 정치를 피폐화 시킨 분열과 패배의식을 극복하고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가 전북 정치권 통합의 계기가 자연스럽게 마련될수 있을 것으로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가 전북 정치권 차원에서 진행되는 만큼 국회의원 개인이 아닌 전북대표 자격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전북의원의 출마에 따라 국회의원의 경우 계파를 초월해 지원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전북의 14개 광역, 기초의원 등 지방정치권도 전북 정치위상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특히 8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지도부가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르는 만큼 중앙에서 전북 정치권의 역할론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모 의원은 “8월 전당대회때 전북 의원이 지도부에 입성하면 전북 정치권 입장에서 12년만에 쾌거”라며 “중앙에서 전북 정치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북 정치권은 정세균 총리와 정동영 전 의원이 과거 당 대표를 맡은 이후 1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선출직 당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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