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 시인이 들려주는 동화 ‘세상을 담고 싶었던 컵 이야기’
박성우 시인이 들려주는 동화 ‘세상을 담고 싶었던 컵 이야기’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6.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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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우 시인이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를 펴냈다.

 ‘세상을 담고 싶었던 컵 이야기(오티움·1만4000원)’는 강가 풀숲 미루나무 아래 머그컵 ‘커커’가 자연 속 생명들과 만난 이야기를 총 12편으로 엮었다.

 배추흰나비, 개미, 참게, 딱새, 깡충거미, 땅강아지, 달팽이, 나팔꽃, 귀뚜라미, 도마뱀 등이 머그컵과 만나 풀어놓는 이야기들 어린아이들 보다는 소년 소녀에서 중장년의 사람들이 고민하는 모습들이다.

 자연 속에서 완벽하거나 완전한 존재를 바라는 동·식물들이 컵에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하는 것에 답답해하지만, 컵은 공간 속에서 이미 충분히 채워졌다는 것을 전달한다.

 박 시인은 “제아무리 모가 난 것이라도 컵 안에 담기면 둥글어지고야 만다. ‘컵 이야기’는 한없이 둥글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다”라고 전했다.

 안도현 시인은 “이 작품을 읽고 나면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란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하찮게 여기던 것들을 진정으로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다”고 추천사를 전했다.

 박성우 시인은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서 시부문에 당선되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ㅤ시집으로 ‘거미’, ‘자두나무 정류장’, ‘웃는 연습’, 청소년 시집 ‘난 빨강’, 청소년책 ‘사춘기 시리즈’ 그램책 ‘아홉살 시리즈’, ‘소나기 놀이터’등을 썼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 젊은 작가상, 백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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