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5월 수출 전년동월比 36.1% 감소
전북지역 5월 수출 전년동월比 36.1% 감소
  • 고영승 기자
  • 승인 2020.06.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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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 수요 부진으로 전북 수출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주력 상품인 자동차 및 정밀화학원료 등의 수출 감소세가 계속되고 중국 등 주요국 시장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24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세관장 진운용)이 발표한 ‘2020년 5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5월 전북지역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36.1% 감소한 3억7083만 달러로 최종 집계됐다. 월 수출액이 4억 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 2009년 3월(3억9673만 달러)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수출부진은 정밀화학원료가 63.6% 감소한 2618만 달러에 그치면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년동월 대비 자동차(-77.7%), 합성수지(-49.1%), 자동차부품(-81.1%)도 부진하면서 수출감소를 주도했다.

전북의 수출 규모는 5월 기준 국가 수출의 1.06%를 차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북의 수출 실적은 12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군산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무려 28.5%나 감소했으며, 완주(-19.8%), 전주(-11.9%)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출 대상국 1위 국가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대비 -34.7% 하락하며 전체 수출감소세를 견인했고 베트남(-31.3%), 일본(-39.9%) 등 아시아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무역수지는 155만 달러 적자,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14.3% 감소한 3억7238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기타정밀화학제품(1033.2%)을 제외하고 농약 및 의약품(-9.3%), 농약 및 의약품(-9.3%), 정밀화학원료(-18.1%), 목재류(-41.2%) 등 주요 품목의 수입이 하락했다.

이강일 본부장은 “정밀화학, 철강업종에서 수출이 많은 대기업이 생산을 중단하거나 감산했고, 낮은 유가도 수출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며 삼중고가 발생했다”며 “포스트 코로나를 염두에 두고 전북이 강점을 갖고 있는 농식품산업 지원 강화와 리쇼어링(유턴) 기업 유치, 첨단산업 육성 등 장기적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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