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잡초
  • 김제=조원영 기자
  • 승인 2020.06.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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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농촌에는 잡초(풀)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비 온 뒤에 더 많이 나고 더 잘자라는 잡초는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농작물은 농부가 심어놓은 곳에서만 자라지만, 잡초는 아무 데서나 나고 자라는가 하면 농작물에 필요한 영양분을 먹고, 농작물보다 더 많고, 더 크게 자라 농작물 생육을 저해하는, 농작물에 몹시 나쁜, 농민들에게는 아~주 귀찮은 존재다.

 우리 사회에도 이 같은 잡초 같은 인간들이 존재해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를 좀먹고 있다.

 그런데 잡초 같은 인간들 제거에 앞장서고 아름다운 지역만들기에 앞장서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논밭의 잡초 같은 존재였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김제 지역을 전국의 부도덕한 지역으로 낙인 찍히게 한 잡초 같은 김제시의원들이 있지만, 이를 제거하고자 하는 김제시의회를 비롯한 사회단체들이 뒷짐만 지고 있어 지역 주민들이 분개하고 있다.

 잡초가 있으면 당연히 제거해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게 해야 하는 농부처럼, 김제시의회에 이런 부도덕한 의원이 있다면 의원들이 나서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함에도 김제시의회는 특별윤리위원회만 구성했을 뿐 오히려 이들을 이용해 의장단 선거에 악용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분노가 이들을 넘어 이들이 소속된 정당에까지 미치고 있다.

 특히, 김제시의회 불륜의 중심에 서 있는 여성 의원과 또 다른 불륜설이 있다는 소문에 휘말린 의원이 의장에 나선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아연실색하며 ‘김제시의회를 해체해야 한다.’라는 여론까지 내놓고 있다.

 일부 사회단체들도 마찬가지다. 선거 때면 이들이 소속된 정당에 줄을 대고 비례대표 시의원이라도 해보려고만 했지 정작 이 같은 일이 터졌음에도 성명서 한 번, 질타한 번 없이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눈치만 보는 모습에 시민들이 분개하고 있는 것이다.

 부지런한 농부는 논밭의 잡초를 제거해 풍년을 기원하지만, 게으른 농부는 잡초를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둬 평생을 가난이라는 굴레에서 못 벗어나고, 이웃들에게 욕을 먹는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잡초를 뽑지 않고 내버려두는 게으른 농부를 보면 ‘쯧쯧’ 혀를 차시고 안타까워하시며, 게으름을 나무랐다.

 김제시의회가 어떻게 하면 저들을 이용하고 이 순간을 잘 모면해 의장단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만 생각하고 있다면, 이는 게으른 농부가 욕먹듯, 시민들에게 욕먹는 것은 물론 불륜을 저지른 의원과 똑같이 잡초 같은 존재로 낙인찍힐 것이다.

 논밭의 잡초를 늦기 전에 조금이라도 빨리 제거해야 하듯이, 김제시의원의 잘못된 부도덕한 행태가 김제시에 더 많은 불명에를 안기기 전에 김제시의회가 앞장서 밝힐 것은 밝히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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