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 최초 원탁회의 도정협의회
전북 정치권 최초 원탁회의 도정협의회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6.23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권-자치단체 정책 토론회 개최
전북 정치 통합·수평적 리더십 탄력

 21대 국회 출범이후 ‘원팀’과 ‘원탁회의’가 전북 정치권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원팀’(ONE TEAM)은 전북 정치권 통합의 에너지를 원탁(round table)회의는 팀웍을 위한 수평적 리더십을 의미한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3일 하룻동안 전주와 전북 정치권이 각각 전주시와 전북도와 현안해결, 예산 확보를 위한 회의를 가져 주목됐다.

 오전과 저녁에 열린 이들 회의는 형식과 성격이 전북 정치권 사상 처음 있는 일로 향후 전북 정치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전주 갑, 을, 병 국회의원 보좌진들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전주특례시를 비롯 탄소사업, 천만그루 심기 사업, 문화 정책 등 전주시 현안 사업들이 집중 논의됐다.

 지난 21대 총선 결과 전주 지역구 3곳 모두 민주당인 만큼 전주시 발전과 문제를 집권여당과 전주시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부가 주요 국가사업을 두고 당·정·청 회의를 열어 국민 여론과 정부, 당의 입장을 조율해 최선책을 찾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실제 이날 회의에는 전주시에서 채주석 정무보좌관, 최현창 기획조정국장, 노은영 미래전략혁신과장, 임숙희 국가예산추진단장, 심규문 수소경제탄소산업과장, 최준범 스마트시티과장, 서배원 문화정책과장, 오재수 전통문화유산과장, 이영섭 체육산업과장, 김대현 천만그루정원도시과장 등이 참석했다.

 전주시를 서울 여의도 국회로 옮겨 놓았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주요 부서 공직자들이 국회를 찾은 것이다.

정치권과 협조를 통해 현안과 예산확보에 나서려는 전주시의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정치권은 이날 회의에 대해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의 관계가 경쟁이 아닌 협력,상생의 대상임을 분명히 보여줬다”라며 “정치권내 ‘원팀’의 바람이 자치단체까지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저녁 만찬을 겸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전북도의 도정협의회는 중진부재로 촉발된 전북 정치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단순 명료하게 보여줬다.

 이날 도정협의회는 과거 국회의원을 상대로 전북도 실·국장들이 현안사업을 브리핑하는 형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실질적인 대화장으로 바뀌었다.

 도정협의회를 주최하는 호스트가 없고 둥그런 원탁에 송하진 지사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9명, 행정, 정무부지사만 둘러앉아 전북현안을 두고 격의없이 대화를 나누고 결과를 도출하는 형태로 바뀐 것이다.

 전북 현안해결과 예산확보 문제는 정치권, 전북도의 공동의 당면 과제임을 원탁회의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은 도정협의회의 원탁회의 형식에 대해 “전북도와 정치권의 동등한 관계설정 부터 전북 정치권 인사 모두 협력을 통한 수평적 리더십을 대내외적으로 선언하는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 원탁회의를 통해 전북도가 현안 문제 해결을 정치권에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정치권은 이를 수행하는 과거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향 소통으로 전환되어 전북도 사업도 탄력이 붙을것으로 기대된다.

 민주당 초선 의원은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 전북 현안 해결의 방법을 찾을수 있을것”이라며 “무엇보다 원탁회의를 통해 쌍방향 소통으로 도정협의회가 바뀐 만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정협의회에서는 공공의대법, 한국탄소진흥원 지정, 세계서예비엔날레 전용관 건립 예산확보 문제 등이 다뤄졌다.

서울=전형남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