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작가발굴을 위한 꿈과 영예, 낭만의 무대가 열린다
차세대 작가발굴을 위한 꿈과 영예, 낭만의 무대가 열린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6.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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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젊은안무자창작춤판’

 (사)한국무용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노현택)가 한국의 무용예술을 이끌어갈 차세대 작가발굴을 위한 ‘2020 젊은 안무자 창작 춤판’을 개최한다.

 27일 오후 6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무대에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3개 부문에 걸쳐 총 6개 팀이 오른다. Stay ART Project(안무 임소라), 그랑발레컴퍼니(안무 박소영), 신이컴퍼니(안무 이다현), CDP무용단(안무 박수로), 서천군립무용단(안무 한아로), CHJ dance project(안무 최정홍) 등이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상황 속에 창작에 대한 갈증을 호소하는 안무자들이 대거 출전해 여느 해보다 기대를 모은다.

Stay ART Project - 願(바랄 원)
Stay ART Project - 願(바랄 원)

 Stay ART Project 무용단은 비슷한 일상에서 재미있는 공연 하나 가볍게 즐기며 예술에 머물러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인 팀이다. 이들이 선보이는 ‘願(바랄 원)’은 이른 새벽에 기른 맑은 우물물로 정화수를 떠 놓고 맑은 마음과 몸으로 정성을 들여 빌었던 옛 여성의 모습에서 착안해 여성들의 기원의 공간을 의미 있게 표현하는 무대다.

전북 최초로 온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발레공연을 이어왔던 그랑발레컴퍼니는 시대적 상황을 담은 팬데믹 판타지(Pandemic Fantasy)를 선보인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세상은 다시 오지 않는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라는 선언으로 시작되는 무대는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사람을 만나는 일이 공포가 된 현재, 그리고 인류의 멸종 문제까지 언급하며 묵직한 주제를 담아낸다.

신이컴퍼니 - 그때여, 누가 하는말이
신이컴퍼니 - 그때여, 누가 하는말이

 신이컴퍼니는 한국춤을 베이스로 한국무용의 현대화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팀이다. 이날에는 ‘그때여, 누가 하는 말이’를 주제로 가장 젊고, 도전적인 무대를 준비한다. 지금 가는 길에 정답은 없지만,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너와 나에게 “네 인생을 살아가라”며 든든한 응원을 보낸다. 소리꾼 조수황씨가 함께한다.

CDP무용단 - 바이러스
CDP무용단 - 바이러스

 전북대 현대무용 전공졸업생으로 구성된 CDP무용단의 모든 멤버들은 안무가이자 무용수로 활동하며 지역의 현대무용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바이러스’다. 각박한 사회 속에서 한없이 작은 인간의 모습을 고독과 고립의 경계에 존재하는 의미로 상징화해 표현한다. 방향을 잃고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에서부터 결국 이를 극복하고 살아나고자 하는 인간의 위대함을 표현한다.

 서천군립무용단은 충청남도의 유·무형유산을 전승과 재창조하는 일에 힘쓰며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에 사절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에는 순수한 소녀가 여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꽃 피면 봄, 잎 지면 가을인 줄 안다지’를 선보인다. 시련과 역경을 사랑의 힘으로 견디며 어머니가 되어가는 모습에 몰입하다보면 인간의 본성에 가장 충실한 감정이 바로 사랑임을 깨닫게 된다.

 CHJ dance project는 전북에서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로 구성된 단체로, 무용을 중심으로 창의적인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장르 통합을 구현하고 있다. 이들이 선보이는 작품 ‘타인에게’는 소외감에 대한 여러 경험과 생각들을 표현한 작품이다. 현대사회에서 소외가 생겨날 수밖에 없는 사회적 구도와 소외감에 빠진 현대인의 모습을 이미지화해 무대 위에 구현해 보이며 공감을 이끌어 낸다.

 노현택 회장은 “무대 중심은 춤을 추는 사람이지만 춤을 만드는 사람들의 안무는 창작예술의 가치 있는 최고의 전문가다. 춤판의 대명사는 춤꾼과 함께 이를 완성하는 안무자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며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의 상황 속에 있지만 많은 지역에서 참가한 분들의 수고로움에 감사드리며 안무를 통한 오늘의 춤은 새로운 지평을 여는 꿈의 춤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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