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과의 약속 반드시 지켜야
민주당, 전북과의 약속 반드시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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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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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가 전북을 찾아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전북분원 설치,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계획 등 전북지역 굵직한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민주당 국난극복위원회 이낙연 위원장은 22일 전북과 광주·전남 광역단체장, 호남권 국회의원 등 30여 명의 당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에서 호남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전북 국회의원들은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법 제정과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국립감염병연구소 전환 등에 힘을 실어 달라고 제안했다. 전주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 등 전북 현안사업들도 논의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계획 등 전북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호남권역 단체장과 의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전주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남지역 정치권에서 전남지역 국립의대를 설치를 강력하게 요청해 공공의대 설립 추진 시 갈등의 여지를 남겼다.

 호남권 정책간담회 등 각종 회의를 그동안 전남·광주에서 개최해왔던 민주당이 전북에서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전북 홀대론’에 대한 지역 불만을 잠재우고 민심을 얻기 위한 행보로 분석되고 있다. 당권과 대권을 노리는 이 위원장으로서는 전북을 끌어 안아야 할 입장이다. 정치적 배경이 깔렸지만 이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의 전북 현안 해결 약속이 반드시 지켜질 것을 기대한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지도부가 전북을 방문할 때마다 지역민심을 얻으려고 ‘말 잔치’를 펼쳤으나 성과를 거둔 사업은 많지가 않다.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군산조선소 재가동, 남원 공공의대 설립 등 현안들이 제자리걸음이다. 민주당이 약속을 지키려고 나름대로 노력했으나 온 힘을 다했다고 보긴 어렵다. 민주당이 광주·전남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나 전북을 위해서는 협력의 강도가 약한 게 사실이다. 광주·전남 정치권이 전북 현안에 대해 딴죽을 걸기도 했다. 민주당이 이번 호남권 간담회에서 한 약속을 무겁게 인식하고 반드시 실천해야 지역 민심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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