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사육농가 닭고기 소비 촉진 운동
㈜하림 사육농가 닭고기 소비 촉진 운동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20.06.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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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림의 사육농가들이 장기간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닭고기 산업을 위해 자발적으로 ‘닭고기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섰다.

 ㈜하림 농가협의회는 지난해 초반부터 닭의 공급과잉과 이로 인한 원가 이하의 생계시세로 계열사들이 2년 가까이 매달 적자를 지속하는 등 닭고기 산업과 육계업계가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육계 도매가는 kg당 1,190원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1,49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다. 통상 업계에서는 생닭 가격이 1,500원 이상이 되어야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으로 본다.

 같이 닭고기 시세가 하락하면서 하림, 마니커, 체리부로 등 주요 업체들은 1분기 적자전환, 매출 감소를 보이며 직격탄을 맞고 있다.

 생계 가격 하락세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5월 기준 도계마릿수는 90,829천수로 전년(86,932천수)대비 4.5% 증가했으며, 전월(86,159천수)대비 5.4% 증가했다.

 ㈜하림 농가협의회는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사태까지 장기화되면서 육계업계에 닥친 위기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불황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러한 계열사들의 지속적인 경영 어려움은 육계업계와 닭고기 산업에 큰 위기를 초래하고, 결국 농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하림 농가협의회는 최근 정기회의를 열고 닭고기 산업을 위해 상생의 힘을 보여주기로 결정했다.

 ㈜하림 농가협의회 이광택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부진과 생계 시세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육계산업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닭고기 소비 촉진 운동’을 계획하게 됐다”며 “어려울 때 서로 도와주는 상생의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해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하림 박길연 대표이사는 “닭고기 산업에 불황이 이어지면서 대다수의 육계 업계가 경영의 어려움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농가들이 위기에 직면한 닭고기 산업을 함께 헤쳐나가기 위해 자발적으로 소비 운동에 나선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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