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체육회 노조 “장수군체육회장 공개사과·사퇴” 촉구
장수군체육회 노조 “장수군체육회장 공개사과·사퇴” 촉구
  • 장수=송민섭 기자
  • 승인 2020.06.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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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장수군체육회 분회는 23일 오전 11시 장수군청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갖고 장수군체육회장의 갑질과 성희롱 등의 의혹과 관련, 회장의 장수군체육회 직원에 대한 공개 사과와 함께 회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 조합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장수군체육회 직원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체육회장의 패행을 알리는 집회,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을 비롯한 사법기관에 법적 조치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모 생활체육지도자는 “체육회장의 갑질과 성희롱, 폭언과 해고 협박, 채용거래시도, 부당한 업무지시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참지 못해 이 자리에 섰다”며 “지속적인 개선을 요구했지만 개선의 의지가 없어 부득이 공론화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B모 생활체육지도자는 회식자리에서 체육회장이 특정 직원을 향해 성희롱 발언으로 “늙어서 보기 싫다. 나이 먹은 것들은 떨어뜨려 놔라”라고 말했으며 “읍·면 종목별 협회 간담회 진행 후 술자리에는 여직원을 참여시키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 연차 사용을 강요할 뿐 아니라 원할 때 연차를 사용할 수 없게 했고 반복적인 폭언과 특정한 이유도 없이 사무국장과 과장을 업무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했으며, 취임 직후 회장 연회비 1천만 원 이상에서 1백만 원 이상으로 셀프 삭감한 이사회에서 이사들의 눈과 귀를 막고 거짓 해명으로 이사회를 통과시킨 회의록을 사실 확인하러 온 기자에게 공개했다는 이유로 정확한 업무 처리를 한 전 과장을 징계 운운한 것은 직권 남용, 갑질, 협박을 했다고 말했다.

 퇴사한 여직원에게는 “업무와 상관없는 연회장이나 모임 등 외부행사와 식사자리에 회장이 동행을 요구했고 이동시 본인 아들과의 만남을 요구하면서 ‘구체적으로 눈빛 교환이 없느냐’며 사적인 내용으로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근무시간 외에 늦은 시간에 전화와 문자로 업무를 지시해 결국 사퇴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장수군체육회 분회 조합원들은 “그동안 회장의 부당한 업무지시, 언어폭력, 체육회의 사유화에 대해서 참기도 했고, 정중히 중지할 것을 부탁도 했으나 돌아온 건 해고·협박 뿐이였다”며 “이에 장수군의 주민으로서 우리 장수군체육회 직원 일동은 체육회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장수=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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