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볼턴 회고록 사실 크게 왜곡…美정부 조치 기대”
정의용 “볼턴 회고록 사실 크게 왜곡…美정부 조치 기대”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20.06.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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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는 22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에 있어서 한미 정상간 진솔하고 건설적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형태”라고 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향후 협상의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와 정실장의 입장을 전했다.

 정 실장은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및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카운터파트로 일했다.

 정 실장은 특히 “미국 정부가 이러한 위험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런 부적절한 행위는 앞으로 한미동맹 관계에서 공동의 전략을 유지 발전시키고 양국의 안보와 이익을 강화하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의 이런 입장은 전날 저녁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측에 전달됐다고 윤 수석이 설명했다.

 윤 수석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한미 정상 간의 진솔하고 건설적인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는 청와대의 입장도 함께 밝혔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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