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커닝
코로나19와 커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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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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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닝. 어떤 노력 없이 날로 먹는 행위·교활함을 뜻하는 영어 단어에서 유래된 콩글리시라고 한다.

▼ 학창 시절 커닝 시도 한번 안 해 본 사람 거의 없을 것이다. 이제는 스마트 폰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등 커닝 방법도 진화해 간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우리 생활의 많은 영역에서 극심한 변화를 맞고 있다. 특히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 학교다.

▼ 이중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대학교다. 비대면 강의에 실습을 받지 못하는 학과 학생들의 불만은 등록금 일부 반환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시험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부정행위 발생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진행하는 대학의 온라인 시험의 허점을 이용한 커닝 문제가 새롭게 불거지고 있다.

▼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인하대의 일부 의대생들 경우 온라인으로 진행된 1학기 수업의 일부 과목시험에서 집단으로 이뤄진 커닝사고다. 커닝 적발자가 2학년 41명. 1학년 50여 명 등 무려 91명이라고 한다. 이외 서강대·건국대 심지어 서울대도 커닝 문제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시험의 허점을 이용한 부정행위에 대한 우려는 온라인 강의를 하기로 결정되면서부터 제기된 문제다.

▼ 인하대의 경우 답안지를 대조하면서 자진신고를 권유하자 90여 명의 커닝한 학생들이 자진신고 해왔다고 한다. 더욱이 문제는 코로나19 감염을 각오하고 대면 강의를 진행한 일부 대학에서 감염자가 속출함으로써 대학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다시 오지 않는다". 전문가들의 말이다. 배움의 요람에서 커닝이 코로나19의 또 다른 부작용이라는 점에서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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