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만경읍에 거주하시는 문 모(86세) 어르신이 19일 코로나19로 받은 재난지원금 50만 원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김제노인복지센터에 기탁해 무더운 여름 지역 사회에 청량감을 주고 있다.
문 모 어르신은 독거노인으로 기초연금에 의지해 살아가면서 고령에 시력과 청력의 장애가 있어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받아오고 있으며, 그간 만경읍 등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4년째 기부하면서 이번 재난기금 역시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제노인복지센터(센터장 박경란)는 이 같은 문 할머니의 뜻을 모아 직원 30여 명이 기부에 동참하기로 하고, 130만 원을 추가 모금해 혹서기에 취약한 노인을 위해 선풍기 50대를 구입해 노인맞춤돌봄 어르신들에게 전달해 지역 사회에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박경란 김제노인복지센터장은 “한 어르신의 기부를 통해 많은 분이 함께 하게 됐고, 지역사회의 나눔확산의 계기가 됐다”며 “이 일을 통해 앞으로도 지역사회 어르신들 돌보는 일에 다시 한번 큰 힘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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