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24번 확진자 발생...대전발 코로나 집단감염 공포 확산
전북 24번 확진자 발생...대전발 코로나 집단감염 공포 확산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6.21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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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여고생, 광주 33번확진자 대전 50·55번 확진자와 동선 겹쳐
전북 24번째 확진자는 광주 확진자 밀접접촉자로 대전발 2차 감염
전문가들 2차 대유행 예고…대화는 최소한만, 방역수칙 준수만이 답
대전 확진자가 있었던 식당 / 김현표 기자
대전 확진자가 있었던 식당 / 김현표 기자

대전발 집단감염이 전북지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북 22번째 코로나19 확진자 A(18·전주) 양에 이어 24번째 확진자인 B(22·익산) 씨가 대전 50·55번 확진자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21일 도에 따르면 익산에 거주하는 우석대 학생 B씨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대전 50·55번 확진자와 수십분가량 같은 장소에 머물렀던 광주 33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광주 확진자는 B씨와 같은 우석대 학생이다.

대전 확진자들은 지난 12일 오후 1시부터 전주 신시가지 한 6층 건물에서 방문판매설명회를 듣다 오후 5시 15분부터 이 건물 1층에 입점한 음식점(청년다방 전북도청점)에서 식사를 했다.

이 시간대에 A양은 대전 확진자로부터 4m 떨어진 거리에 있었고, 광주 33번 확진자는 2m 내에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대전 확진자들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도는 판단하고 있다.

당시 이 음식점에서 같은 시간대에 있었던 사람은 종업원 2명, 손님 5명으로 검사진행 결과 7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자로 분류됐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CCTV 확인결과 대전 확진자들이 큰소리로 대화를 하는 모습이었다”며 “해당 음식점은 천정형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고, 냉방 효율을 높이기 위해 환기가 잘 되지 않았던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넘어 전파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북 24번째 확진자 B씨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광주 33번 확진자와 시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는 광주 확진자의 삼례 자취방에 있었다.

이후 19일에도 대부분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대전 확진자로부터 2차 감염이 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B씨는 이날 광주 확진자와 오후 3시 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삼례지역 카페 차스타임, 오후 6시~7시 삼례조인코인노래방, 오후 7시~8시10분 행복추풍령감자탕묵은지를 방문했고, 오후 9시 7분부터는 25분 가량 익산 영등동 설빙에서 머물렀다. 다음날 20일에 두통, 발열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B씨는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양성이 나왔다.

대전시 보건당국은 대전 50·55번 확진자를 대전의 미등록 다단계 판매업체를 중심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에서 진행된 방문판매설명회도 이와 연관됐다는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도내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당시 이 설명회에 참석한 사람은 87명으로, 도내에서는 12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결과 12명 모두 음성이다. 이들은 자가격리자로 관리된다.

전문가들은 2차 코로나19 대유행을 예고했었던 만큼 전북지역 역시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은 “이번 대전발 감염 사태를 계기로 서로 마주보지 않고 대화는 최소화하는 음식 문화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무엇보다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8일 전북에 입국한 방글라데시 외국인이 도내 23번째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현재 도내 코로나 확진 입원환자는 4명으로 늘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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