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성 개인전 … 누군가의 소중한 ‘Dream’
문재성 개인전 … 누군가의 소중한 ‘Dream’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6.21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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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 빛나다, 햇빛, 달빛, 별빛, 불빛 그리고 마음의 빛. 빛이 없으면 사물의 형이나 색채를 느낄 수 없는 무채색의 공간이 되고 만다. 모든 생물은 빛이 있기에 자라고, 생명을 유지하고, 사물을 인지하고, 위험으로부터 감지한다. 물과 공기처럼 인간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빛인 것이다.

 문재성 작가는 그 ‘빛’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가다. 특히 그가 그리는 반딧불이는 발광 생물로, 스스로 발광하기 때문에 어두운 밤에도 볼 수 있는 빛이다. 그 신비한 빛은 어릴 적 동심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사람들을 초대한다.

 gallery숨(대표 정소영)의 전시공간지원기획 ‘공감-공유’를 통해 열리는 문재성 작가의 개인전이 22일부터 7월 4일까지 이뤄진다.

 이번 개인전의 주제는 ‘Dream’이다.

 문 작가는 작가노트에 “우리는 빛을 통해서 색을 보고 사물을 진지하게 되는데, 빛은 빛을 접하는 각자의 마음에 따라 간절한 마음속 구원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꿈이요, 희망이 되기도 하며, 양초처럼 자신을 태워 스스로 빛을 발함으로서 세상의 등불이 되는 의미를 가지기도 할 것이다”며 “빛을 받아들이는 마음에 따라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를 가지게 된다”고 적었다.

 문 작가는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 생을 마치는 반딧불이의 모습을 통해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그대로 순수함, 본연의 의미를 담아 붓을 놀린다.

 작가에게 반딧불이는 유년의 기억과 추억이고 상상이고 꿈과 희망의 메시지다. 아주 깜깜한 밤이 되면 드러나는 그 작은 빛은 몽환적이고도 하지만 위로와 안도감을 주기도 하는 반딧불이기에 그렇다. 절박함이 극에 달하게 되면, 비록 작더라도 자그마한 희망의 불씨가 그 어떠한 것보다 더 가치 있게 느껴질 때가 있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춰 섰고,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현 상황을 녹여낼 가치 있는 빛이 반짝이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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