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45> 全彰桓씨(전창환)...올해 圓光大 수석졸업
[자랑스런 얼굴] <45> 全彰桓씨(전창환)...올해 圓光大 수석졸업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7.11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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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낮삼아 일군 소담한 보람

현직교사로서 만학의 어려움을 딛고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는 영예를 차지한 桓씨(전창환·47·전주시 덕진동1가 세운APT 다동 101호)는 “잠 한번 원없이 자는것이 소원이었다”고 유쾌하게 회상했다.

 全北기계공고의 교련교사인 全씨가 圓光대학교 야간부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한 것은 지난 1985년.

 현직교사로서 바쁜 시간을 쪼개어 야간대학생활을 시작했다. 하오 6시부터 9시40분까지 수업들 받고 집에 오면 밤 11시, 하루 4~5시간 이상 잠을 자지 못했다.

 아침 6시에 기상해서 학교에 나가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全씨는 시험기간에는 3~4시간밖에 잘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全씨는 1학년때 다만 한번 전체 2등을 하고 대학 4년을 줄곳 1등을 유지해와 이번 圓光대학교 졸업예장자 가운데 평점 4.5점만점에 4.36으로 수석 졸업의 영광을 차지했다.

 全州 신흥고등학교를 나온 全씨는 당시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다학을 포기한 대신 육군 갑종사관학교에 합격, 보병지휘관으로서 7년의 군대생활을 마치고 예편한뒤 중등교련교사와 검정고시에 합격, 도내 장계종합고 교련교사를 시발로 전주고, 전주공고를 거쳐 현직에 이른것.

 부인 金英淑씨(김영숙·46)와의 사이에 2남을 둔 全씨는 “두 아들과 책상을 나란히 하고 밤샘을 한 것이 자식들이 본받았는지 큰 아들 全세계(19)는 이번 육군사관학교ㅕ에 합격했다”고 자랑한다.

 “대학에 못간것이 항상 마음 한 구석에 그늘져 있었다”며 “만학이나마 대학을 나왔으니 대학원에도 진학해서 영어교사를 하고 싶다”며 아직도 젊은 학생 못지않게 의지를 굳게 다진다.

   
 글 김화택·사진 공호택
 옮긴이 김재춘
 1989년 1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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