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40> 鄭燮貴씨(정섭귀)...新坪(신평)부락 새마을지도자
[자랑스런 얼굴] <40> 鄭燮貴씨(정섭귀)...新坪(신평)부락 새마을지도자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7.03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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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자’ 일념으로 숨은 봉사

“한마디로 분하고 어이가 없습니다”

“이나라 새마을운동이 어디 全敬煥씨(전경환) 사유물인가요? 全씨에 대한 배신감은 모든 국민과 동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배경 때문에 일선에서 봉사해온 새마을지도자들까지 도매금으로 싸잡아 매도 당하는 것은 딱 질식이죠. 뭐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발상입니다”

 25년 긴긴세월을 가산까지 몽땅 날리며 오직 함께 잘살아보자는 일념으로 몸바쳐 온 새마을지도자 鄭燮貴씨(정섭귀·55·완주군 삼례읍 어전리 신평부락)의 투정섞인 일성이다.

 鄭씨가 새마을지도자로 봉사해온 신평마을은 평야속의 孤島(고도)로 불리울만큼 행정구역상 완주와 익산군이 한마을에 공존하고 있는데다 여러 종파간에 갈등이 그치지 않아 단합된 공동체의식은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

 당초 四分五裂(사분오열)된 부락민을 설득하는데 성공한 鄭씨는 맨먼저 부녀회를 조직, 마을공동구판장 마련에 손을 댔다.

 조금씩 모은 쌀로 마련한 단돈 2만7천원으로 시작한것이 이젠 자본금만 5백여만원 규모로 성장시켜 놓았다.

 공동구판장 마련에 성공한 鄭씨는 이어 유아교육에도 관심을 쏟아 행정의 지원을 받아 유아원을 설립, 운영하는 등 생필품 조달과 유아교육에 이르기까지 교통사각지대인 오지주민의 숙원을 풀어주었다.

 鄭씨는 이 기간동안 문전옥답 18마지기를 날리기도 했지만 국무총리표창 등 16회에 걸친 각종 표창을 받았다니 가이 利他的(이타적) 삶의 표본.

   
 글 배기창·사진 김한철
 옮긴이 김재춘
 1989년 1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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