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41> 安光烈씨(안광열)...全北레슬링協 부회장
[자랑스런 얼굴] <41> 安光烈씨(안광열)...全北레슬링協 부회장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7.04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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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슬링 代父…60生 바쳐

“운동 때문에 결혼이 늦어 딸 셋을 하나도 출가시키지 못했다”고 말하며 얼굴을 붉히는 安光烈씨(안광열·59·全北레슬링협회 부회장).

 그를 두고 全北레슬링, 더 나아가 한국레슬링의 代父라고 말하는데 손을 내 저을 사람은 없으리라.

 그가 있어 全北레슬링은 ‘LA올림픽’金메달리스트인 柳인탁씨(자유형·라이트급) 등 18명의 ‘올림픽’대표 선수를 배출했고, 결국 체육대회에서만 레슬링 종합우승을 9번이나 차지했다.

 주택공사의 金益鍾(김익종)감독과 배창근 코치 등 국내 레슬링 실업팀 3개의 감독과 코치가 대부분 全北출신이면서 安씨의 제자들이라는 것도 그의 커다란 기여를 대변해 주고 있다.

 그는 1982년 세계선수권대회(美國)에 한국 대표팀 단장으로 참가. 노경선 선수(자유형·플라이급)가 금메달을 따내면서 그해 체육훈장 체육장을 받았고 이어 1986년 세계선수권대회(헝가리)에도 한국 대표팀을 인솔했었다.

 그러나 그가 정말로 가슴 뿌듯한 보람을 느끼는 것은 지난해까지 18년동안 계속해 오고 있는 韓·日레슬링 교환경기.

 지난 1971년에 처음 시작한 釜山·全北팀과 日本 關東(관동)지방 3개 현 선수와의 교환경기는 국내는 물론 세계를 통틀어 단 하나 뿐이란다.

 평양출신으로 지난 1947년 월남한 安씨는 내년이 환갑. 그러나 앞으로 있을 ‘환갑 축하연’ 보다 지난해 3월2일의 全北레슬링 창설 30주년 기념식을 “죽을때까지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글 유종식·사진 공호담
 옮긴이 김재춘
 1989년 1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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