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로 배우는 논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고사성어로 배우는 논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 김종용 전 송북초교 교장
  • 승인 2020.06.18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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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부작침(磨斧作針)

 갈 마 磨 도끼 부 斧 지을 작 作 바늘 침 針

 

 아무리 어려운 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음

 

 이백은 당나라 사람으로 현종과 양귀비 시대에 뛰어난 시적 재질을 발휘하며 살아간 천재적인 시인입니다. 자가 태백 (太白)이어서 이태백 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백은 아버지가 무역에 종사하는 사람이어서 비교적 부유한 생활을 하면서 촉나라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시와 글에서 신동이라 불리 울 정도로 남달리 재주가 뛰어났지만 공부에는 별로 흥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아버지는 성의산에 있는 훌륭한 스승을 찾아 공부를 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백은 얼마가지 않아서 공부에 싫증이 났습니다. 매일 매일 책을 읽다보니 재미도 없었고 무료하여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 밖에 없었습니다.

 기회를 보고 있던 어느 날 이백은 스승에게 말도 없이 산을 내려왔습니다. 집을 향해 걸어가고 있던 중 냇가에서 한 노인이 큰 도끼를 쉼 없이 갈고 있었습니다. 하도 신기하고 이상한 광경이어서 이백이 물었습니다.

“할머니 지금 무얼 하고 계세요?”

“응, 바늘을 만들려고 도끼를 갈고 있단다.(磨斧作針)”

 할머니는 도끼 가는 손길을 멈추지 않고 말했습니다.

“할머니 농담 하지 마세요.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예요. 어느 세월에 이렇게 큰 도끼가 바늘이 되겠어요.”

 그러나 할머니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지. 그러나 중도에 그만 두지 않고 매일 매일 열심히 갈면 나중에는 세상에는 둘도 없는 아주 좋은 바늘이 된 단다.”

 이백은 기가 막혀 할머니의 말이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생각한 이백은 자신의 생각이 너무 부족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렇다 처음부터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것이 문제이다. 더욱 나쁜 것은 중간에 그만 두는 것이다. 끝까지 노력하면 언제 가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라고 이백은 생각했습니다. 이백은 노인의 말에 큰 깨달음을 얻어 공손히 인사를 하고 다시 발길을 돌려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때부터 이백은 뜻을 굳건히 하고 공부에 정진했습니다. 간혹 공부하기가 싫을 때는 바늘을 만들려는 노인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 중국 문학사상 최고의 시인이 되었습니다.

 

 굳은 의지로 도끼로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뜻보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끈기를 가지고 노력하면 언제 가는 이루어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시의 경지에 오른 이백과 두보를 칭하여 이백은 시선(詩仙)이라 하였으며 두보는 시성(詩聖)이라고 칭했습니다. 이백은 성격이 활발하여 세속의 생활에 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면서 시를 읊었습니다. 한때 현종의 부름을 받고 한림공봉(翰林供奉, 문서의 초안을 잡는 관리)이라는 관직을 하사받고 일하면서 궁정시인이 되기도 했으나 관직에 따분함을 느껴 그만 두었습니다. 이후 두보와 함께 중국 대륙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유명한 시를 남겼습니다.

 워낙 시의 성인이라 불리었던지라 장강에 비치는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의 죽음 역시 낭만적으로 표현 되었습니다. 시는 1,000여 수가 현존하고 있습니다.

 

 □ 일취월장(日就月將) 논술 실력을 다져요.

 

 ●이백은 할머니의 행동을 왜 이상하게 생각하였는가요?

 ●이백이 다시 상의산 으로 발길을 돌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마부작침(磨斧作針)의 글자를 풀이해 보고 뜻을 설명해 보세요.

 ●마부작침(磨斧作針)을 넣어 예문과 같이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예 : 어떤 일을 할 때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마부작침을 떠올리며 인내하는 마음 을 가지도록 하여라.

 ●할머니의 행동에 대해 비판하여 보세요.

 ●글의 뜻을 파악한 후 주제를 정하여 의견을 글로 써 보세요. (400자 내외)

  ① 서론(문제제기) ② 본론(문제의 이유나 원인→ 제시문 분석→실천 방안이나 문제해결 방 안) ③ 결론의 순서로 써보세요.

 

 □ 실천하면 금상첨화(錦上添花) 예요.

 

 미국의 노아 웹스터는 영어 사전을 완성하기 위해서 편찬을 시작한지 27년 후 1828년에 7만개가 수록된 세계 최고 권위의 ‘웹스터 사전’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의 노력으로 미국 사회는 하나의 사회로 통합되었으며 영어가 세계의 중심어가 되는데 크게 공헌을 했습니다.

또한 헤밍웨이는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무기여 잘 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 수많은 명작을 내었으며 ‘노인과 바다’는 200번이나 고치고 다듬어 세기의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결과 그는 ‘퓰리처상’과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무슨 일이든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신의 목표에 도전하다보면 어려운 시련에 도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무슨 일이든 이루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 마부작침(磨斧作針)의 교훈을 생각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여 나가세요.

 김종용 전 송북초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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