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자원 되면 금상첨화"…'윙어 조규성' 놓지 않는 모라이스
"멀티 자원 되면 금상첨화"…'윙어 조규성' 놓지 않는 모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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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1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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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군단' 전북서 측면 배치 늘어…모라이스 감독 "레알 시절 모라타처럼"
조규성 / 연합뉴스 제공
조규성 / 연합뉴스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선두를 달리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에 최근 화두로 떠오른 건 '젊은 피' 조규성(22)의 자리다.

올림픽 대표팀과 K리그2 FC 안양에서 차세대 간판 스트라이커로 존재감을 뽐내왔으나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자랑하는 전북에 합류한 이후 측면 자원으로의 경쟁력도 요구받고 있다.

조규성은 6일 FC서울과의 5라운드 때 이동국이 선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왼쪽 측면에 섰고, 16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7라운드에선 원톱 벨트비크의 오른쪽에 배치됐다.

초반에는 조규성이 최전방에서 선발로 기회를 얻었으나 교체로 주로 나서던 '최고령 선수' 이동국이 훈련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실전에서도 득점력을 뽐내며 상황이 바뀌었다.

이동국을 최전방에 활용하면서 포기하기 어려운 주요 자원인 조규성도 기용하기 위해 나온 방안이 측면 배치였다.

익숙하지 않은 자리에 단시간에 정착하기는 쉽지 않아서 조규성은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서울전 때는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교체됐고, 포항전에서는 후반 벨트비크가 한교원으로 바뀌면서 최전방으로 돌아갔다.

모라이스 감독은 포항전에서 "조규성이 후반 최전방으로 이동하고 나서 전반보다 상대 수비를 더 많이 괴롭히고, 압박도 잘해줬다"면서도 "처음 측면에 섰을 때보다 움직임이나 볼 키핑 등이 좋아졌다"며 '윙어 조규성'의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다.

조규성

조규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에서 세계적인 명장 조제 모리뉴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동했던 모라이스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시절 알바로 모라타의 상황에 빗대 조규성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곤살로 이과인이라는 주전 공격수가 있었기 때문에 모라타를 잘 활용하지 못해 측면에 기용했다. 전북에도 좋은 공격수가 많은 가운데 측면까지 볼 능력이 있는 조규성이 모라타를 연상케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모라이스 감독은 "조규성은 장점이 많은 선수인 만큼 두 곳에서 다 좋은 활약을 해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선수 생활에서 두 가지 포지션을 잘 겸비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을 실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이동국(4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A급 지도자 교육 이수를 위해 21일 광주FC와의 8라운드까지 자리를 비우면서 일단 조규성이 최전방에서 신임을 얻을 기회도 남아있다.

K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는 벨트비크가 아직은 완전한 믿음을 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부리그에서 광주를 상대했던 조규성이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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