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새만금개발공사 군산시내권 이전 여론 비등
새만금개발청·새만금개발공사 군산시내권 이전 여론 비등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06.17 16:5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를 군산 시내권으로 옮겨야 한다.”

최근 군산지역에 이같은 여론이 급속히 확산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설상가상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군산 경제가 최악 상황으로 치닫자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기에 이들 기관 직원 상당수 역시 공감하는 분위기도 확실한 명분이 되고 있다.

새만금 개발청(이하 개발청)과 새만금 개발공사(이하 개발공사)는 현재 군산시 오식도동 소재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산업단지 홍보전시관에 입주했다.

직원만 개발청이 140여 명, 개발공사가 90여 명 등 230여 명이다.

 공공기관과 공사 특성을 참작하면 웬만한 대기업 이상으로 지역 경제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게 정설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군산 실물 경제에 미치는 기여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새만금 초입이지만 군산의 생활 권역에서 상당한 거리여서 실물 경제와 괴리가 있고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는 얘기다.

군산시소상공인협회 장준수 회장은 “어느 업종할 것 없이 개발청과 개발공사가 소상공인 소득에 직접 도움이 됐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군산시상인연합회 복태만 회장도 “지역 상권에 보탬이 되지 않는 공공기관과 공사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며 “지역과 상생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청과 개발공사 복수의 직원도 대체로 인정한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주변에 이렇다 할 시설이 없다 보니 퇴근 후 집에 가기 바쁘고 모든 면에서 불편하다”고 했다. 심지어 “군산으로 이사를 오고 싶어도 주거지와 생활권이 멀리 떨어져 지금처럼 자동차로 출·퇴근하거나 원룸에서 거주한다”고 털어놨다.

 한발 더 나가 일각에서는 개발청과 개발공사의 과도한 임대비 등 비효율성을 지적한다.

 개발청과 개발공사가 한국농어촌공사에 지급하는 연간 임대비는 올해 기준으로 각각 3억9천600만원·4억1천여만원이다.

 다시 말해 군산 시내 시세보다 비싸게 엄청난 비용을 지출하면서까지 임시 사옥을 마련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것.

 실제로 몇몇 공인중개사는 “군산 도심 곳곳에 빈건물이 많아 현재 임대비보다 훨씬 저렴하게 계약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군산경실련 서지만 집행위원장은 “새만금 관할권 70% 해당하는 군산시와의 원활한 행정과, 지역과 공존, 임대료 절감 등 여러 측면에서 개발청과 개발공사의 군산 도심권 이전은 당연하다”고 조언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glocaler 2020-06-17 18:09:13
새만금개발에 애쓰는 새만금개발청은 태클걸더니 기관까지 옮기라고하네. 군산은 양심도 비전도 없나? 차라리 칼들고 돈내놓으라고 해라. 이런것들때문에 전북이 망한다.능력없는 것들이 욕심은 많고 아이디어는 없으니 생떼만. 그것 좋다고 밀어주는 지역신문수준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