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혁 ‘극장 골’… 전북 선두 지켰다
김민혁 ‘극장 골’… 전북 선두 지켰다
  • 신중식 기자
  • 승인 2020.06.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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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 김면혁 1득점, 1도움...모든 골에 관여
K리그1 7라운드 원정, 후반 추가시간 극적 역전골, 포항에 2대 1 승리 1위수성
역전골에 기뻐하는 김면혁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역전골에 기뻐하는 김면혁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전북현대가 김민혁의 ‘극장 골’로 포항스틸러스를 잡고 선두를 지켰다.

전북은 16일 오후 7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김민혁의 헤딩 역전 결승 골에 힘입어 포항을 2대 1로 꺾었다.

전북은 이로써 리그 3연승을 이어가며 승점 18(6승1패)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강원을 꺾은 2위 울산(5승2무)과 승점 1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전북은 이동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A급 지도자 과정 이수를 위해 결장한 가운데 최전방에 벨트비크, 양 측면에 무릴로와 조규성, 중원에 손준호·김보경·이승기, 포백에 김진수·김민혁·홍정호·이용을 내세웠으며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전반 24분 김보경의 코너킥이 포항 선수 머리에 맞고 방향이 바뀌어 골대 위쪽을 때리고 흘러나오자 이 세컨볼을 벨트비크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김보경과 무릴로가 쉴 새 없이 찬스를 만들어나갔지만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 40분께 첫 골을 허용했다. 포항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이승모가 페널티 지역까지 쇄도한 뒤 왼쪽 측면 팔로세비치에게 연결했고, 팔로세비치의 크로스에 이승모가 뛰어올라 헤딩 골을 터뜨렸다.

0대 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전북은 벨트비크를 한교원으로, 이어 무릴로는 쿠니모토로 교체한 뒤 조규성을 최전방에 배치해 반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동점골이 터졌다. 포항 이승모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한교원이 길게 연결해줬고 김민혁이 박스 안쪽으로 밀어 넣은 볼이 하창래의 허벅지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포항의 자책골로 기록되며 양 팀은 1대 1 균형을 맞췄다.

반전분위기를 잡은 전북은 교체 투입된 한교원과 쿠니모토 등이 득점 찬스를 노리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44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와 골키퍼 뒷 공간 사이로 올려준 크로스를 한교원이 이어받아 몸을 던져 발 끝을 대봤지만 수비에 막혔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1분에 전북은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김보경의 코너킥을 손준호가 잘라 들어가 방향을 바꿔줬고, 김민혁이 이 볼을 헤딩으로 밀어 넣었다. 수비수 김민혁은 후반 팀의 2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신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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