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 후폭풍
민주당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 후폭풍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6.16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은 ‘협치 정치’ 분위기 조성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헌정사상 초유의 단독으로 국회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민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민주당 단독의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발해 원내대표 사퇴의사를 밝혔다.

 정치권은 이번 사태로 정국이 상당기간 냉각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전북정치권은 오히려 ‘협치’의 순풍이 불것으로 예측했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 여론이 민주당 단독의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에 양비론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것과 무관하지 않다.

 차기 도당위원장과 14개 시·군의회 의장단 선출을 두고 전북 정치권이 분열의 모양새를 띨 경우 민주당에 대한 전북 여론이 악화될수 있다.

 친 민주당 성향의 모 인사는 16일 민주당 단독의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해 “과거 군사정부의 독재정권 시절에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라며 “향후 국민 여론이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국회 상임위 구성이 여야 협상이 아닌 민주당 단독으로 이뤄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애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총선이후 민주당의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한 징계와 민주당 단독의 상임위원장 선출은 자칫 슈퍼여당의 정치적 횡포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은 “첫 인상이 가장 중요하다. 전북 정치권이 도민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 따라 21대 국회의원 평가도 결정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 1차 회동에서 합의추대로 차기도당위원장을 선출하자는데 의견을 모은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이 코로나 19 사태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전북 정치권이 도당위원장 선출로 분열되면 도민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줄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오는 17일 전북의원 2차 회동에서 차기 도당위원장 합의추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이 제시되고 당대표,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 역할론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북정치권은 15일 국회 상임위 배정에서 정치적 역량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북 지역구 10명중 3명이 상임위 간사로 선출되고 국회 예결위에도 민주당 이상직, 윤준병 의원과 미래통합당 정운천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 등 4명이 포진했다.

 특히 오는 11월부터 시작되는 국회 예산정국에서 민주당 이상직, 윤준병 의원중 1명과 미래통합당 정운천 의원은 호남몫으로 예산안조정소위에 포함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전북 의원이 예산안조정소위에 포함되지 못해 국가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정치지형이 형성된 것이다.

 민주당 모 의원은 중진부재에 대한 도민의 우려섞인 시각을 언급하고 “21대 국회에서 전북 정치권이 정치현실에 맞는 새로운 정치력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과거 전북 정치가 몇몇 스타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전북 정치 ‘원팀’의 통합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