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출신 박우일 작가, 고향 서천에서 ‘삶의근원’전
원광대 출신 박우일 작가, 고향 서천에서 ‘삶의근원’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6.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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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곳적 선사시대인들의 순수한 삶을 쫓는 몽환적이면서도 독특한 색채의 작품이 우리를 아득한 과거로 초대한다.

 박우일 작가의 개인전 ‘삶의 근원’이 16일부터 22일까지 서천 문예의전당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16일 오후 5시다.

 그동안 뉴욕과 서울, 전주, 대전, 익산 등의 대도시에서 전시회를 열어온 그가 오랜만에 고향 서천에서 여장을 풀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박 작가는 못다한 이야기를 풀어내듯 ‘삶의 근원’ 시리즈 외에도 가족을 생각하면서 작업한 드로잉 및 회화, 최근에 새롭게 시도한 작업들까지 총 망라해 선보인다.

 암각화에 관심을 가져온 박 작가는 고대인들의 순수한 표현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삶의 근원’ 시리즈를 담고 있다.

 그는 투박하면서도 놀라울만큼 정교한 기법을 찾아서 표현한다. 캔버스라는 좁은 공간에 혼합재료를 여러번 반복해서 바르고 긁고 색을 칠한다. 이 같은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우연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최대한 순수성을 살려내고자 한 것이다.

 그는 단순함을 잃어버린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물질만능주의 사회를 우려한다. 인간에게 육체적 편리함과 물질적 풍요를 가져왔지만, 정신적 피폐함을 가져오고 있다는 것. 이에 작가는 인간성 상실의 시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작품을 통해 호소하고 있다.

 박우일 작가는 “물질주의의 현대사회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선사시대의 단순했던 삶을 재경험하고 우리가 예전부터 갖고 있던 순수한 인간성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며 “복잡한 예술론 없이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따뜻함과 자유로움, 순수성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원광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경희대 대학원에서 미술교육 전공으로 졸업했다. 원광대와 전국 13개 대학 및 대학원에 출강했으며, 저서로 ‘뷰티일러스트레이션’이 있다. 현재 서천에서 향후 계획된 뉴욕에서의 작품를 앞두고 작업에 몰입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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