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을 위한 세 가지 조언
신입사원을 위한 세 가지 조언
  • 장기요
  • 승인 2020.06.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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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취업하기 어려운 시대다. 사회 전반에 걸친 자동화와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인해, 낙타가 바늘 귀 통과하기와 하늘의 별 따기 등 취업의 험난함을 빗댄 속담이 더 이상 과장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연간 1~2회에 걸쳐 시행하던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한다는 뉴스는 앞으로 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가까운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지난 6월 1일 이토록 어려운 시기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농협은행 전북본부 신규직원 10명이 당당히 합격했다. 최종 합격의 순간까지 1분 1초 아껴가며 최선을 다했을 합격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수험생과 같은 마음으로 고된 시간을 함께한 부모님과 가족들께도 축하의 말을 전한다.

 아쉽게 합격하지 못한 지원자와 그의 가족들께는 마음 깊은 위로를 전한다.

 초롱초롱하고 반짝이는 눈빛의 신규직원들과 첫 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함께하며 26년 전 나의 신규직원 시절이 떠올랐다. 직장생활 매순간 찾아왔던 위기들을 떠올리며 새롭게 출발하는 대한민국 모든 신입사원들에게 3가지 당부의 말을 전하고 싶다.

 첫째, 큰 꿈을 가지라는 것이다. 5년, 10년, 20년 뒤 나의 모습을 그려보며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길 바란다. 가장 자유롭게 상상하고, 무엇이든 꿈꿀 수 있는 지금이 바로 그때인 것이다. 틀에 얽매이지 말고, 현실적 한계를 벗어나 인생의 큰 계획을 세워보길 바란다. 요즘 시대를 대변하는 단어 중 하나가 소확행인 것 같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며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으나, 실패와 시행착오가 두려워서 도전하지 않는다면 작은 결과물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둘째, 조급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다. 맡은 업무가 마음에 들지 않다든지, 빛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초조해하지 않길 바란다. 지금은 초고층 빌딩을 세우기 위해 지하 깊숙이 튼튼하게 토목공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초를 다지는데 서두르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인생도 직장생활도 마라톤이고 장기전이다. 계획에 맞춰 꾸준히 달려가면 된다.

 셋째, 단 한걸음이라도 함께 가라는 것이다. 혼자로는 여럿을 이길 수 없다. 단순하지만 강한 원칙이다. 다만, 우리는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이것을 잊고 지낸다. 힘든 일이 있을 때는 혼자 고민하지 말고 옆에 있는 동료에게 도움을 청하자. 함께 하라고 옆에 동료가 있는 것이다. 신입사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질문과 배움의 특권을 마음껏 누리고 팀워크는 키워가자.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듯이 우리 모두에게는 신입사원의 시절이 있었다. 고객과 상담할 때마다 양해를 구하고 선배에게 묻고 또 묻던 시절 말이다. 내가 겪었던 실수를 후배들은 똑같이 겪지 않도록 선배직원들은 내 옆의 예쁜 후배들을 사랑으로 감싸주자. 다들 내 동생 같고, 조카 같은 이들이 아닌가.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는 대한민국 신규직원 여러분!

 여러분이 바로 회사의 미래고, 대한민국의 자산입니다. 입사 지원서를 작성할 때의 설레임, 최종 합격증을 받았을 때의 감격, 그리고 지금 여러분이 마음속에 그리고 있을 부푼 꿈을 안고 힘차게 전진하세요.

 여러분의 멋진 미래를 응원합니다.

 장기요 /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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