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기말고사 대면-비대면 여부 두고 대학들 고심
대학교 기말고사 대면-비대면 여부 두고 대학들 고심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6.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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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대면시험 의견 갈려

 도내 대학들의 1학기 기말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면 시험을 두고 각 학교들이 방역 및 시험방식 준비에 고심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지난 비대면 중간고사때 일부 수도권 대학에서 나타난 부정행위가 문제점으로 떠오르면서 대면시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먼저 도내 주요 대학인 전북대, 원광대, 우석대, 전주대 등은 대체적으로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대면시험’을 원칙으로 하나 ‘비대면시험’ 역시 교수 자율에 맡겨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학교 A교수는 “비대면의 경우에는 변별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의견이 높아 시험은 대면으로 치를 예정이다. 학생들 역시 대체적으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각 대학들은 대면평가 시 교실 소독, 좌석 분산 배치, 발열 확인,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따른다. 또한 비대면수업으로 지낼 곳을 정하지 못한 타 지역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등을 제공한다. 다만 유증상자의 시험 시행 여부 및 성적처리, 자국에서 온라인강의를 듣는 유학생 등의 세부지침에 대해서는 현재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면시험에 대해 대학생의 입장은 긍정과 부정으로 나뉘었다. 타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온라인시험의 공정성을 판별할 대책’을 요구한 반면, 도내 학생들은 ‘대면시험을 치러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수업이수여부만 표기할 수 있는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하면서 도내 학생들 역시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원석 전북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지난 22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온라인 시험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약 87%였는데 수도권 대학들의 부정행위들이 연일 드러나면서 현재는 오히려 대면시험을 치르자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우석대학교 이지연 학생은 “지난 중간고사만 해도 각 대학들에서 오픈북·시험정보 유출 부정행위 논란이 있었다. 기왕이면 대면시험을 치르는게 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원광대 김모(22) 학생은 “대면시험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 부담, 방역 문제 등이 걱정된다”며 “홍익대나 서강대처럼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하는 것도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전주대 이모(21) 학생 역시 “온라인 시험에 부정 요소가 있는 것은 아는데 감염 여부도 걱정되는 만큼 온라인 시험을 변별력을 요구하는 주관시험이나 레포트로 대체하는 것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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