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말은 하지 마세요
부정적인 말은 하지 마세요
  • 이길남 부안초 교장
  • 승인 2020.06.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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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힘은 강력하다

 “야, 니가 뭘 안다고 나서냐?”

 놀이터 옆을 지나는데 아이들 사이에서 갑자기 들려오는 말 한마디가 귀에 거슬린다.

 아이들은 1, 2학년 또래나 되었을까 싶은데 상황을 보아하니 미끄럼틀에서 순서대로 내려오며 잘 놀고 있는 아이들 사이로 한 아이가 끼어들기를 했고 아이들이 순서를 지키라고 말하자 끼어들기 했던 아이는 오히려 더 심한 말로 다른 아이에게 상처를 주었던 것이다.

 다행히 서너 명의 아이들이 계속 ‘끼어들지 마라, 순서를 잘 지켜라’라고 말하니 그 아이는 미끄럼틀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갔지만 이미 심한 말을 들은 아이는 아마 끼어들기 했던 그 아이와는 앞으로 꽤 오랫동안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교실에서 선생님과 수업할 때에는 분명 차례 지키기, 줄서기 등에 관한 학습이 충분히 이루어져 머릿속으로는 잘 알고 있을 텐데 실천하는 단계에서 이렇게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은 특히 선생님들 앞에서의 행동과 아이들끼리 있을 때,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을 때 하는 행동들이 다른 경우가 많다.

 어른들 역시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그릇된 행동으로 후회를 하는 일들이 많기에 어렸을 때부터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들은 몸에 배도록 훈련해야 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올바른 행동,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습관은 어느 누구라도 지켜야 하는 것이기에 말귀를 알아듣기 시작하는 아기 때부터 길러주어야 한다.

 먼저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말을 하지 말아야겠다. ‘니가 그러면 그렇지~’, ‘넌 안된다니까?’, ‘하지 마’ 등의 부정적인 말들을 듣고 사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비슷한 상황에서 역시 부정적인 말들을 내뱉기 마련이다.

 우리는 ‘긍정의 힘’이라는 말을 잘 알고 있다. 긍정적으로 일상을 대하면 행복함을 느끼는 순간도 늘어간다. 매사에 긍정적인 사람은 얼굴표정부터 다르다. 또한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원만하여 서로 부딪히는 일이 드물다.

 특히 긍정적인 언어, 칭찬을 들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난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양피 실험이나 밥알 실험을 통해 말의 힘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는 이미 입증되었다.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어떤 말을 들으며 자라야 하겠는가는 불 보듯 뻔한 사실이다.

 집에서 혼나고 나온 아이는 나와서 강아지를 발로 찬다는 유머도 있다. 윽박지르고 혼내는 것이 아니라 알아듣게 설명을 하고 스스로 깨우치도록 이끄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아이가 책 속에서 올바른 길을 찾고 행동으로 옮기도록 하는 것이다.

이길남 부안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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