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국방태세 완비로 호국영령들에게 보답하자
강력한 국방태세 완비로 호국영령들에게 보답하자
  • 주대진 전라북도재향군인회 회장
  • 승인 2020.06.11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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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진 전북재향군인회 회장
주대진 전북재향군인회 회장

 6월은 일제에 강탈당한 조국을 되찾기 위해 의병으로부터 독립군, 광복군에 이르는 지난한 항일 독립투쟁과 6·25전쟁으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자행된 북한공산집단의 무력도발에 맞서 피 흘리신 순국선열 및 호국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며 그 분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달이다.  

 우리나라의 근대사는 심각한 국론분열로 인한 국력의 소진으로 처참할 정도의 위기가 계속되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선열들이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야 했다. 경술국치 이후 조국광복에 이르기까지 당시 우리 국민 1700만 명 중 20대 젊은이들의 20% 이상이 희생되었고 6·25전쟁 당시에는 전사자 13만여 명, 부상 및 실종자 47만 7천여 명 등 62만여 명의 국군장병과 수백만 명의 국민들이 희생되었다.  

 국립묘지에 모셔진 1만6천위의 호국영령과 계룡대 명예의 전당에 모셔진 약17만 명의 전쟁영웅, 전쟁기념관에 모셔진 3만7천여 명의 전사자들은 이들의 일부일 뿐이다.  

 이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헌신하셨고, 되찾은 나라를 가꾸고 국민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다.  

 이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나라는 극도로 피폐해진 상처를 딛고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한류문화를 통해 세계에 한국의 문화적 저력과 국위를 드높일 수 있었으며 코로나 사태에서는 최첨단 기술과 국민들의 성숙한 대응으로 세계인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에 보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시는 나라를 빼앗기고 전쟁의 참화에 휘말리는 악몽이 재현되지 않도록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끊임없이 자문하고 최선의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전쟁과 평화, 분단과 통일이라는 당면과제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우리 국민 중 그 어느 누구도 전쟁과 분단을 원하는 이는 없을 것이며, 평화와 통일을 바라지 않는 이도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북한정권과의 대화를 강조하고 있고 우리 군은 한미동맹에 기반을 둔 전쟁억지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벌어지는 상황들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북한정권은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들이 간헐적으로 살포하는 대북전단을 명분으로 남북 간의 대화단절을 비롯해 온갖 악담과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고 한미 간의 공조도 예전 같지 못하다. 특히 연이어 발생하는 서해안 밀입국과 민간인의 군부대 무단 침입이 증명하듯이 군 기강 이완과 경계태세 해이 현상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가하면 친북 종북세력의 반미투쟁은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평화와 통일은 말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압도적인 국력을 바탕으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야 하고, 혈맹인 미국과 함께 북한의 무력도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며, 국민들은 상무정신을 바탕으로 총력안보태세를 완비해야 한다.  

 이 땅에 전쟁과 분단을 종식시키려면 평화는 지킬 힘이 있을 때에만 주어지는 값진 선물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국민이 함께 하는 강력한 국방력으로 정부의 대북정책을 뒷받침해야 한다.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사수와 서울 수복, 평양 선봉입성 등 혁혁한 전공으로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조국을 구해낸 백선엽 장군은 회고록에서 전쟁의 참혹성을 기억하는 자는 전쟁을 피할 수 있다. 늘 그에 대비하기 때문이다. 적에게 맞설 능력을 보유한 자는 전쟁의 참화를 피할 수 있다. 적이 감히 넘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기원하면서 국민 모두가 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존경할 때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강력한 국방태세 확립과 국민들의 정신무장을 강조한 백선엽장군의 고언을 되새겨 주기를 간곡히 호소 드린다.

  주대진 (전라북도재향군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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