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430억 행방 조만간 드러나나
사라진 430억 행방 조만간 드러나나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6.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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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대부업체 A대표가 재래시장 상인 등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 빼돌린 430억원의 행방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이 해당 대부업체 A대표의 금융 거래 내역을 조사하기 위해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받은 시점은 지난달 말이다.

통상적으로 금융 거래 내역 추적에 필요한 시간은 짧으면 3-4일, 최장 2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업체의 특성상 거래 금융 기관이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대부업체 A대표의 금융 거래 내역이 일부 경찰에 통보됐거나 적어도 이번주나 다음주 초에는 금융 거래 내역 상당 부분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경찰은 검거된 대부업체 A대표를 상대로 투자금 430억원의 행방을 집중 추궁하고 있지만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경찰에 통보되는 대부업체 A대표의 금융 거래 내역은 향후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A대표가 검거 후 경찰이 해당 대부업체 계좌를 조사한 결과 사실상 깡통 계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대표의 사기 행각은 지난 2018년부터 장기간에 걸쳐 계획됐다는 점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만큼 사라진 430억원의 상당 부분은 차명계좌나 타인 명의 부동산, 현금 인출 후 비밀 장소에 은닉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찰 수사도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진행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대표를 대상으로 재산 은닉 여부를 비롯해 공범 존재나 피해 금액 사용처 등을 밝히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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