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끝나면 중간고사…전면등교, 빡빡한 학사일정 벌써 한숨
모의고사 끝나면 중간고사…전면등교, 빡빡한 학사일정 벌써 한숨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6.10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호남제일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2018년 9월 모의고사 1교시 국어시험을 치르고 있다.   최광복 기자
전북도민일보 DB.

 코로나19 여파로 짧아진 중·고교 학사일정에 교사와 학생 모두 벌써부터 한숨을 내뱉고 있다.

 다음 주에 치르는 모의고사 후 중간고사가 이어지지만 코로나19 이후 학사일정에 여유를 둘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10일 도내 학교들에 따르면 지역 대부분의 고교는 이달 셋째 주에서 넷째 주 사이에 중간고사를 실시한다. 고교 3학년은 등교 후 약 한 달의 시간을 거쳤지만, 3일 등교한 고 1학년은 2주 만에 중간고사를 맞이하는 셈이다.

 전주시 완산고등학교는 16일과 18일 모의고사 일정을 시작한다. 16일에는 2학년이, 18일에는 1·3학년이 시험을 치르는 방식을 택했다. 이어 22일에 중간고사를 치른다. 한 주마다 시험이 있는 셈이다.

 전주시 소재 A중학교는 이달 셋째 주에 있을 중간고사 시험을 수행평가로 대체하는 것에 대해 고민 중이다. 이미 온라인 등교로 수업을 진행한 만큼 수행평가로 학생들의 부담을 덜자는 학부모들과 학생의 의견이 있기 때문이다. 해당 중학교 교직원은 “수행평가로 대체할 수 있지만 변별력에 대해서 논의가 있는 만큼 학교 구성원들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빡빡한 시험일정은 6월로 그치지 않는다. 7월 초에는 많은 학교들 수행평가를 진행하는데다 7월 22일 전국연합학력평가, 이어 7월 말에서 8월 초에 기말고사가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여름방학은 예년보다 대폭 짧아져 1주일에서 2주일에 불과한 상황이며, 방학이 끝나자마자 2학기에 돌입해야 한다.

 학교들은 시험의 공정성뿐만 아니라 감염병 방역 상황까지 함께 짊어져야 한다. 교직원들은 시험 전 일반수업과 원격수업 준비, 겹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으나 시험을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전북고에 다니는 김모(18) 학생은 “한 주마다 시험이 쌓여서 부담이다. 주말 없이 숙제와 시험공부를 번갈아 하는데 쓰러질 것 같다”고 호소했다.

 완산고 B교사는 “시험 문제 출제 및 수업, 학생 건강 체크 및 방역 등 몸이 모자랄 지경이다”라며 “학생들 역시 줄줄이 있는 시험에 힘들어하고 있다. 그러나 시험을 미룰 수 있는 날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중간고사 일정 및 방식 등에 대해 특별한 지침 없이 학교 재량에 맡기고 있다.

 이휘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