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와 전주문화촌·아중유원지 개발 활용
후백제와 전주문화촌·아중유원지 개발 활용
  • 이방희 기자
  • 승인 2020.06.10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자존시대 연다> 12)

 전주를 후백제의 왕도로 정한 이후 대대적인 정비가 이뤄져 수도에 걸맞는 모습으로 정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도성의 확충, 궁성의 조성, 방어체계의 완비와 함께 의식을 위한 공간이 조성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공간들이 천년의 세월과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관련 학계에서는 이제라도 유적과 유물을 발굴하고 복원시키며 활용하길 바라며 유사한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전주문화촌을 전주한옥마을과 연계시키며 제2한옥마을을 조성하고 아중호수를 생태공원으로 조성시켜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사업들이 진행되길 기대한다.

 

 #도성과 궁성 방어체계 복원

 전주 문화촌과 인봉리가 후백제 궁성의 중심지로 일대에 궁성이 존재했을 개연성이 많다는 여러 주장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궁성과 함께 유사시 남고산성, 동고산성으로 이동하는 체계를 갖추어 국가방위를 했을 것으로 추론하고 있다. 궁성의 북벽과 동벽은 노송동 인근의 연속된 구릉을 그대로 활용하고 평탄지대를 가로지르는 서벽과 남벽은 새로 축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도성의 방어체계는 전주천, 승암산에서 흘러내리는 관선교천, 사천 등을 화용한 1차 방어에 이어 2차 방어로 승암산과 고덕산에서 뻗어 내린 산세가 동쪽으로 이어진 도당산과 매봉산, 서쪽으로 완산칠봉이 자연적인 방어망이 되고 동고산성, 남고산성, 황방산성, 구억리산성 등을 활용했을 것이다.

 동고산성은 피난성 역할 뿐만 아니라 전주의 동남부지역으로 왕래하는 교통로상에 있어 주목받는 요충지이다. 이 동고산성은 남고산성과 함께 남부지역을 감시할 수 있고 구억리산은 진안방면을, 황방산성은 서부지역을 감시할 수 있는 곳이다.

 학계의 이러한 주장에 걸맞게 후백제를 새롭게 조명할 필요성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특히 역사적 유물·유적 발굴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꾸미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 시급하다.

 

 #동고산성·남고산성 자원화

 동고산성과 남고산성은 견훤왕의 후백제 부흥을 향한 염원이 담겨 있다.

 동고산성은 전라북도 기념물 제44호로 지정받았으며 전주시 완산구 교동과 대성동이 접하는 산물기를 따라 성벽이 축성되어 있다. 산성 형태는 삼태기 모양의 골짜기를 감고 잇으며 둘레는 1712m이며 동서축 314m, 남북축 256m이다. 성문은 동서남북 4곳으로 추정되며 성 내부에는 주물터를 비롯하여 여러 유물이 발견되고 있으며 주건물터에는 전주성이라는 막새기와가 출토되어 동고산성은 천년고도의 전주성임을 나타내고 있다.

 남고산성은 고덕산과 천경대, 만경대, 억경대로 불리는 봉우리를 둘러 쌓은 산성이다. 견훤이 고덕산성(高德山城)을 쌓은 것으로 전해오며, 조선 순조 13년(1813)에 성을 고쳐 쌓고 남고산성(南固山城)이라 했다. 현재 성의 둘레는 약 5.3㎞이다.

  

 #아중호수 관광개발 활용

  

 아중호수는 전주를 대표하는 생태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아고 있다. 특히 전주 동부권 관광거점으로 한옥마을을 연계한 관광자원화가 계획되어 진행되고 있다. 아중호수를 중심으로 생태공원 조성과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이 진행중이다.

 특히 명품 생태 휴식처로 탈바꿈하는 사업이 완료를 앞두고 있다. 호수변 2.4km 구간에 순환산책로를 연결하고 수변 쉼터와 광장, 수목식재 등 친수공간을 조성했다. 또 습지와 물억새 숲 등 생태마당, 주차장, 한옥정자도 설치됐다.

 이러한 관광시설들과 함께 후백제 왕릉을 스토리텔링화 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아중호수 인근 무릉고분군은 인위적으로 만든 대형 분묘형태로 조성돼 있으며 산 정상부에서는 정연하게 배열된 숯이 발견되었다. 뿐만 아니라 생산유적인 왜망실의 우아동 와요지에서는 수많은 기와편과 가마벽체편 등이 발견됐으며 네모 형태의 전돌편(길이 25cm, 두께 6cm)도 확인되고 있어 후백제 관아시설에 필요한 기와 및 전돌 등을 공급했던 지역일 가능성을 반증하고 있다. 현대와 1천년전의 역사를 연결하는 테마파크 개발 등 관광자원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노송 천사마을 활용

 전주시 노송동 인봉리 일대는 해마다 연말이면 기부천사가 나타나 거액의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천사공원도 조성되어 있으며 천사마을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이런 마을에 지난 2000년 ‘얼굴 없는 천사’가 찾아온 이후 마을은 점차 천사를 닮기 시작했고 20년이 흐른 지금은 시민들의 마음속에 사랑과 나눔이라는 두 단어가 각인돼 있다.

 얼굴없는 천사가 지금까지 기부한 6억6천여만원의 소중한 성금은 전주시내 5천여 세대에 또 다른 사랑 나눔 바이러스를 전파했고 사람들은 그의 따뜻한 마음을 이어받아 천사의 마을을 가꾸어 가고 있다. 주민들이 힘을 모아 쇄락해가고 있는 구도심 마을을 전국적인 유명 장소로 변화시킨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마을계획추진단이 마을 총회를 통해 마을 주변을 천사 디자인으로 꾸민 것을 비롯해 주민자립형 협동조합을 창립, 천연염색 제품 판매 수익으로 ‘천사표 이야기 밥상’과 같은 기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방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