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필 통권 90호 발간, 코로나19의 시대적 상황 담아내
전북수필 통권 90호 발간, 코로나19의 시대적 상황 담아내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6.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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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수필문학회(회장 윤철)가 ‘전북수필(2020 통권 90호)’을 발간했다.

 이번호에서는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의 변화를 받아들여야했던 어려움을 그린 작품들이 다수 눈에 띤다. 두 달을 넘게 갇혀 지내다보니 많이 읽고 사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회원들이 지난날의 일상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보듬으면서 삶의 방식에 대해 깊은 생각을 담아낸 수필을 쏟아낸 까닭이다.

 기획특집에서 김경희 수필가는 ‘수필의 신을 만나고 싶다’라는 글을 통해 수필의 시대적 소명을 읽어낸다. 수필가 만 명 시대에 제 몫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수필이 감당해야할 일들이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영남수필문학회 회원들의 수필과 김재희, 윤철 수필가의 ‘아폴리즘 수필’ 4편도 기획특집으로 다루고 있다.

 ‘이 작가를 주목한다’에서는 ‘대한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우철씨의 ‘귀소’를 담고, 호병탁 문학평론가의 수필 평을 붙였다.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소재로한 수필이 인상적이다.

 윤철 회장은 “코로나19로 세상이 온통 얼어붙고 갇혀, 얼굴을 맞대고 안부를 물으며 찌개 냄비에 같이 수저를 담그는 일상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새삼 깨달았다”며 “많이 읽고 깊게 생각하는 여유도 누렸고, 밀린 원고도 청산할 수 있어 좋았는데, 회원들도 그랬던거 같다. 다른 때보다 울림이 큰 작품도 많았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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