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샛별…신예 피아니스트 이정민씨 독주회
떠오르는 샛별…신예 피아니스트 이정민씨 독주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6.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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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예 피아니스트 이정민의 피아노 독주회가 11일 오후 7시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예체능관 예연홀(6-4건물 3층)에서 열린다.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연주회에서 이정민씨는 바흐(J.S. Bach, 1685-1750), 슈베르트(F. Schubert, 1797-1828), 쇼팽(F. Chopin, 1810-1849), 프로코피예프(S. Prokofiev, 1891-1953)의 음악세계를 조명한다.

 첫 번째 곡으로 바로크 시대의 중요한 건반 음악의 양식으로 즉흥적이고 기교적 효과가 드러나는 ‘토카타(Toccata)’를 연주한다. 바흐는 모두 7곡의 토카타를 남겼는데, 이날 연주되는 ‘토카다 BWV914’는 그가 바이마르 궁정에 머물던 시기에 작곡된 작품이다.

 이어 선보이는 ‘방랑자환상곡(Wanderer Fantasie in C Major, D.760) ’은 슈베르트의 1822년 작품이다. 소나타 형식에 환상곡을 접목시켜, 고전시대의 음악의 틀 안에서 선율의 음역을 화려하고 넓게 사용해 음색이 다양하게 전개되는 점을 주의 깊게 들으면 좋다.

 쇼팽의 ‘마주르카(Mazurka)’는 모국 폴라드를 향한 마음이 담긴 곡이다. 폴란드가 강대국의 침공을 받았을 때 직접 독립운동에 참여하고 싶었던 쇼팽은 군입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신 파리에 머물며 폴란드 정체성이 드러나는 대표적인 무곡인 마주르카를 인생 전반에 걸쳐 작곡했다. 쇼팽은 선율에 풍부한 화성을 절묘하게 사용해 단순한 민속춤곡이 아닌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총 60여 개의 마주르카를 작곡했는데, 이날에는 후기에 작곡해 전형적인 리듬에서 탈피해 다양성을 꾀한 Op.59 등을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3번(Piano Sonata in a minor No.3, Op.28)’은 전투적이고 격정적인 분위기의 곡이다. 도입부가 강한 연타로 시작돼 피아노의 풍부한 음량과 음역을 사용한 작곡가의 야성적인 표현법을 흡수한 이씨의 당찬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이씨는 전북대 음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 과정에 있다. 한국음악콩쿠르 전북대회 최우수상, 제1회 전라북도 학생음악콩쿠르 금상, 목정음악콩쿠르 동상, 전북교육감배 콩쿠르 금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이 있으며, 예루 신인음악회와 CBNU Chamber Orchestra 협연 등을 펼쳤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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