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원간 치정관계 소문에 ‘얼룩진 현충일’
김제시의원간 치정관계 소문에 ‘얼룩진 현충일’
  • 김제=조원영 기자
  • 승인 2020.06.08 18: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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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거행된 김제시 현충일 행사장에서 김제시의회 남여 의원간 치정설과 여성의원에 대한 언어폭력 문제로 김제시민들이 잔뜩 화가 났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해 말부터 김제시 정가에 ‘김제시의회 A모(남) 의원과 B모(여) 의원 간 치정관계 소문이 파다했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B 모 의원의 남편인 C모씨가 A모 의원을 폭행한 후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라는 것이다. 때마침 시기에 A모 의원이 갑자기 집에서 일하다가 농기계 사고(?)로 다쳐 병원에 입원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 시기는 총선과 맞물린데다 관련 의원 모두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다. 당시 김제지역 정가에는 민주당 도당 및 김제지역위원회가 ‘이런 사실이 드러날 경우 민주당 총선 후보에게까지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여겨 이를 쉬쉬하고 총선 후로 입장 표명을 연기하는 것 같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총선 후에도 민주당측은 무성의한 태도로 아무런 입장표명도 없었다. 오히려 당사자들은‘소문을 낸 당사자를 색출해 고발하겠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상당수 김제 시민들은 “당사자 의원들뿐만 아니라 민주당 전북도당도 김제시민을 우습게 여기는 것 아니냐?”라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6일 군경묘지 현충일 참배현장에서 치정설의 당사자인 A모(남) 의원이 시장과 국회의원, 도의원과 시의원 및 공무원, 시민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갑자기 B모(여) 의원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언어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제지역위원장인 이원택 국회의원과 김제시의회 온주현 의장은 “본인들이 이같은 소문을 부인하고, 증인과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도덕적 책임을 물을 근거가 없다”며 사실 관계 확인에 한발짝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특히, 온주현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차기 김제시의회 의장 선거에만 몰두하고 있는 모습에 시민들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의원이 김제시의회를 이끈다면 또다시 김제시민과 김제시에 오명을 씌울 수 있다”라면서 “어떻게 든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 차기 김제시의회 의장단을 꾸려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김제시의회의 향후 일정이 주목된다.

 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한 시민은 “김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창피한 일이고, 일이 어찌 됐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져 김제시의 명예를 더럽힌 사실이 확인되면 당사자의 사퇴는 물론 이를 쉬쉬하고 덮으려고 만 한 의장을 비롯한 전 의원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민주당 차원의 사실 확인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보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당사자인 A모 의원과 B모 의원의 입장을 듣고자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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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ㄹ 2020-06-10 02:23:26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 시민단체는 뭐하냐??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시설
복지관도 전수조사해 보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