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 ‘풍류마루’에 비파연주가 정영범 초대
국립민속국악원, ‘풍류마루’에 비파연주가 정영범 초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6.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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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13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풍류마루’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 유일의 남성 비파 연주자인 정영범씨가 출연해 비파산조와 창작음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파는 서양식 기타와도 비슷하지만 옆으로 눕혀서 연주 하는 방식이 아닌 무릎 위에 세워 놓고 손가락으로 튕기며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 비파 음악과 중국 비파 음악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그동안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채롭고 이색적인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주제로 한 비파 산조’를 비롯해 ‘이랑의 꿈’, ‘침향무’, ‘연리지’, ‘악몽’, ‘연어’, ‘이족무곡’ 등을 선보인다.

 산조는 화음이나 다른 선율악기와의 협업을 일절 배제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음선으로 전개해 나가는 독자적인 생명력을 중요시하는 음악이다. 정영범씨는 이번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주제로 한 비파 산조’ 연주를 계기로 독자적인 비파산조가 탄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코자 한다.

 ‘침향무(작곡 황병기)’는 1968년에 작곡된 12현 가야금 독주곡인데 이번 연주에서는 현대 비파 기법을 바탕으로 재편곡(편곡 도옥)해 선보인다. ‘연어(작곡 정동희)’는 안도현의 시를 읽고 느낀 감흥을 비파로 표현한 작품이다. 동적이 움직임과 정적인 움직임이 교차해 긴장감이 느껴지는 곡이다.

 비파연주자 정영범씨는 “그동안 비파는 산조가 없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산조의 탄생과 발전을 함께 하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면서 “이번 공연에서는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바탕으로 새롭게 음악 구성을 시도한 비파산조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소개했다.

 정영범씨는 동랑청소년종합예술제 국악 부문 대상(2009), 제2회 대한민국 대학국악제 금상(2010)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아티스트로 참석해 화려한 비파 연주를 선보인 실력자다.

 관람은 사전 예약(선착순 100명)을 통해 가능하다. 예약은 전화(063-620-2324)나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가능하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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