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 온오프라인 분산 개최 성공적인 시작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 온오프라인 분산 개최 성공적인 시작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6.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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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가 나흘 간의 무관객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관객들과 밀착 소통하며 대한민국 대표 낭만영화제임을 입증했다.

 지난 4일 개막식과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총 4일간 이어진 올해 영화제는 무성영화 상영 및 모든 야외프로그램을 네이버TV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선보이면서 모두의 안전과 관객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 기간 네이버TV 공식 채널을 통한 총 조회수는 8만6,133회를 기록, 안방 1열에서 즐긴 영화제라는 이력을 남겼다.

 실제, 개막식 후 이어진 개막작 상영 ‘쇼쇼쇼! 또순이랑 우주랑’이 온라인 방송으로 상영되자 관객들은 개막작을 관람하는 동시에 실시간 댓글 창을 통해 영화에 대해 즐거운 소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영화 상영 중 유튜브 공식채널의 연결이 끊기며 네이버 TV로 옮기는 일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이마저도 서로 유쾌하게 또순이를 애타게 찾는 유머로 승화시키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올해 ‘넥스트 액터’로 참여한 배우 고아성의 토크도 관객들의 관심 속에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마쳤다. 폴킴과 적재, 새소년, 픽포이, 치즈, 윤석철 트리오 등의 음악 공연을 비롯해 키즈 크리에이터 도티의 강연, 배순탁 작가가 진행한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관객을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쉬웠던 뮤지션들은 공연 중 실시간 댓글을 확인하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이어갔다.

 지난 7일 상반기 온라인 개최의 대미를 장식한 시상식에서는 총 3편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영화의 미학적 직평을 넓힌 최우수 영화에 수여하는 뉴비전상(상금 1,000만원)에 ‘남매의 여름밤’, 확고하고 개성 있는 영화언어로 가능성을 보여준 감독을 응원하는 나봄상(상금 500만원)에 ‘증발’, 영화평론가상(상금 300만원)에 ‘에듀케이션’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은 “영화가 시간을 다루는 매체라는 점을 잘 보여준 작품으로, 단순한 성장영화를 넘어 영화 매체의 매력을 제대로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성민 감독의 ‘증발’은 “끈기 있게 파고드는 다큐멘터리이자 사실과 진실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영화적 순간을 보여준 작품”으로, 김덕중 감독의 ‘에듀케이션’은 “현실과 용감하게 직면하는 힘을 가진 작품” 이라는 평가다.

 유기하 집행위원장은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새로운 방식으로 펼쳐진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에 분명 아쉬운 부분도 있었겠지만, 기대 이상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면서 “하반기에 무주를 비롯 전국에서 만날 영화 프로그램도 최선을 다해 준비할 예정으로 부디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되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관객들을 직접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는 하반기 오프라인 극장 상영을 남겨두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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