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상생협의회 역할 제고해야
혁신도시 상생협의회 역할 제고해야
  • .
  • 승인 2020.06.08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혁신도시 상생발전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전북혁신도시 상생협의회’의 역할과 기능강화가 필요하다. 전북혁신도시 상생협의회가 이전 공공기관과 지자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015년 구성되었다. 18개 기관의 부 기관장급이 참여하는 상생협의회는 지난해부터 연 2회 개최되고 있다. 올해 첫 회의는 코로나 19를 고려해 지난달 5월 전북도와 농촌진흥청으로 참석범위를 좁혀 개최됐다. 간담회에서는 전북혁신도시 맞춤형 발전방안과 기관별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나, 참석범위가 한정되다 보니 2020년 혁신도시 발전전략을 논의하기엔 한계가 컸고 볼 수 있다.

 전북혁신도시 상생협의회는 그동안 참석자 범위와 개최 횟수 등을 놓고 논란이 컸다. 연간 개최 횟수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혁신도시 기관들의 참석자 직책도 낮아지고 대리참석이 빈번하면서 형식적인 협의회로 변질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2015년 4월부터 시작된 혁신도시 상생협의회는 2017년도까지 격월마다 개최됐지만, 2018년에는 분기별 개최로 변경됐다. 지난해에는 연간 2회로 축소 운영됐다. 참석자 직급도 처음에 도지사 등 기관장이 참석했으나 부 기관장급을 격이 낮아졌다.

 혁신도시 상생협의회는 전북도와 혁신도시 13개 공공기관, 4개 관계기관 등 모두 18개에 이르는 기관이 참여하는 큰 규모의 협의체라고 볼 수 있다. 연간 상·하반기 두 차례 상생협의회가 개최된다면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는 어렵다. 더욱이 참석자 직책이 낮아지고 이마저도 불참과 대리 참석이 빈번하다면 협의회 자체가 요식행위에 그칠 소지가 다분하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추가 이전과 발전전략 마련을 위한 ‘혁신도시 시즌 2’가 논의되고 있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혁신도시 1기의 시책을 평가하고 ‘혁신도시 시즌 2’ 발전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기다. 전북혁신도시 상생협의회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협의회 개최를 최소한 분기별로 확대하고 한차례는 도지사와 기관장이 참여하는 최고회의로 개최해야 한다. 무엇보다 상생협의회가 형식적인 요식행위로 변질하지 않도록 공공기관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