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다 날벼락’ 군산서 묻지 마 폭행 발생
‘잠자다 날벼락’ 군산서 묻지 마 폭행 발생
  • 조경장 기자
  • 승인 2020.06.08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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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서 잠자고 있는 시민을 흉기로 내려치는 묻지 마 폭행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피해 시민은 사건발행 후 경찰이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를 풀어줘 불안에 떨 수 밖에 없었다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8일 피해시민 A씨(73)는 지난 5일 밤 9시께 군산시 미룡동 자신의 컨테이너에서 잠을 자던 중 B모씨로부터 이유 없이 흉기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B씨가 컨테이너에 무단으로 침입해 컨테이너에 있던 재떨이가 달린 쇠파이프를 휘둘러 목과 팔에 상해를 입었다는 것.

더욱이 B씨는 A씨가 도망가지 못하게 컨테이너 문을 잠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까스로 도망을 친 A씨는 인근 상가에 신고를 요청했으며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서 B씨를 붙잡아 지구대로 임의 동행했지만 조사 후 별다른 조치 없이 돌려보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자고 있는데 이유도 없이 남의 집에 들어와 흉기를 휘둘러 생명에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흉기를 휘두른 사람을 구속하지 않고 풀어준 경찰 대응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B씨는 이미 이전에도 주변 상가에서 기물파손과 폭행을 일삼아 재판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경찰들도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불안에 떠는 시민과 또 다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B씨에 대한 신병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지구대에서는 B씨의 신원이 확실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어 돌려보낸 것”이라며 “현재 경찰서에 사건을 맡아 정확한 내용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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