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30대 자살률 막을 길 없나
전국 최고의 30대 자살률 막을 길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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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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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30대들의 극단적 선택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한참 왕성하게 경제활동에 참가하면서 사회 발전에 기여해야할 인생의 황금기에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젊은이들의 안타까운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2020년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전북지역 2018년 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25.8명(자살자수 544명)에 달했다.하루 평균 1.5명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다섯번째로 많고 OECD평균 11.5명(2016년 기준)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더구나 이런 자살자 수는 해를 거듭할 수록 감소하기는 커녕 증가 추세에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준다.

도내 연도별 연령 표준화 자살률은 2015년 21.5명(495명)에서 2016년 22.5명(528명) 2017년 23.7명(524명) 2018년 25.8명(544명)등이었다. 2017년 자살자수는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전북지역 30대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무려 43.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북지역 연령대별 자살률은 10대가 5.1명, 20대 15.1명, 40대 38.1명, 50대 36.7명, 60대 29.5명, 70대 39.7명, 80대 이상 62명등이다.

우리사회의 중추 세력들인 30대들이 인생을 화려하게 꽃피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시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자살동기로는 전국적으로 정신적·정신과적 문제가 가장 높았지만 전북지역의 경우 경제 생활 문제가 주요 요인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승자독식의 무한 경쟁 사회에서 실패한 젊은이들이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심리적인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삶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빈곤 문제가 자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조사된 것도 일자리 부족등으로 젊은이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도전했다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패자부활전이 가능하지 못한 현실과 방황하는 이들을 따뜻하게 보듬어 줄 수 있는 사회안전망의 부재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것은 아닌가. 가정과 사회의 크나큰 손실이 되고 있는 이들의 안타까움 죽음이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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