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남노송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기린토월’이 청년예술인들을 위한 공유공간으로 활용된다.
기린토월을 운영하고 있는 문화통신사협동조합(이사장 김지훈)은 7일 “최근 전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예술인 20명과 함께 기린토월에 모여 작은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협약의 주 내용은 청년 예술인들이 기린토월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목적으로 상호 간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그동안 청년 예술인들은 예술활동에 어울리는 공간 부족 문제에 큰 갈증을 느껴왔다. 관내 공공과 민간시설을 합해 20여 곳의 공연, 전시, 연습공간들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청년 예술인들에게 적합한 공간을 찾거나 활용에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보다 많은 청년 예술인들이 다양한 예술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청년 예술인 스스로 모여 협약을 진행하기에 이른 것이다.
기린토월은 1층 카페, 2층 갤러리, 문화통신사협동조합 사무실, 3층 토로 북(book)덕방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공간에서는 지속가능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원도심의 문화적 기반 강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주민들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다양한 실험들이 이뤄지고 있다.
김지훈 이사장은 “구도심에도 청년예술인들이 찾아와 활력을 불어넣는다면 낙후된 구도심의 풍경을 새롭게 바꿔 나갈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은 시발점일 뿐, 많은 청년예술가들과 함께 할 것이며, 또한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주민과의 대화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