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닥공과 이동국의 멀티골로 보여준 전북 승리의 방정식
돌아온 닥공과 이동국의 멀티골로 보여준 전북 승리의 방정식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6.0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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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과의 경기를 하는 전북 현대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과의 경기를 하는 전북 현대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예년과 같이 않은 공격력으로 우려를 낳았던 전북 현대의 ‘닥공’(닥치고 공격)이 다시 살아났다.

 코로나19로 늦게 시작된 2020 K리그1에서 전년도 챔피언 전북 현대가 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빅매치에서 4대1의 완벽한 승리를 기록하며 예전의 닥공 명성을 재확인해줬다.

 지난 라운드 강원FC에 불의의 일격으로 0대1로 패한후 세간의 우려를 낳았지만 이번의 승리로 예전의 명성이 허명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것이다.

 이날 경기의 승리 요건은 이동국의 2골 멀티골도 있지만 측면이 살아나면서 공격력이 더 한층 극대화 됐음을 보여준 것이다.

 예전 공격력의 시발점이었던 측면 돌파를 통한 공격력의 확대가 로페즈의 중국 이전과 문선민의 상무 입대 등으로 자원이 빠져나가면서 초반에 예전과 같은 파괴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었다.

 6일의 경기에선 1골 2도움을 기록한 한교원이 이들의 역할을 해주며 물꼬를 튼 것이다.

 한교원은 전반 43분 이동국의 헤딩골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바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고 2대1로 앞선 후반 9분과 27분에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하며 이동국의 멀티골을 어시스트 해줬다.

 경기후 이동국은 “사이드 돌파가 살아야 전북의 축구가 산다. 이게 전북 특유의 컬러다”라고 밝혔고, 서울 최용수 감독 역시 “상대에게 측면을 너무 내주지 않았나”며 패전의 요인을 설명하며 전북 축구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동국과 한교원의 인종반대 세리모니 / 연합뉴스 제공
이동국과 한교원의 인종반대 세리모니 / 연합뉴스 제공

 오늘 경기에서 측면을 위한 모리아스 감독의 선택은 처음부터 한교원은 아니었다.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맡아온 조규성을 왼쪽 측면 선발로 세웠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전반전이 마치기도 전에 교체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아직은 조규성이 측면공격의 선봉작으로서의 역할이 몸에 익지 못했던 것이다.

 조규성의 성장 속도에 혹은 다른 측면에서의 활약에 전북의 승리의 방정식에 큰 상수가 될 것이다.

 한편, 이동국은 골을 넣은 뒤 지난번 덕분에 이후 한쪽 무릎을 꿇는 인종반대 세리모니를 선보였고, 전북은 이날 승리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김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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