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서각회, 열 한번째 그룹전…‘소소한 일상, 이제는 나를 찾아서’
전북현대서각회, 열 한번째 그룹전…‘소소한 일상, 이제는 나를 찾아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6.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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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현대서각회(회장 김낙범)가 5일부터 1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기스락 1실에서 열한 번째 그룹전을 연다.

 전시의 주제는 ‘소소한 일상, 이제는 나를 찾아서’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이 그칠 줄 모르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연구와 땀으로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회원들의 마음을 담아낸다.

 가화(家和) , 영일(映日), 꽃길, 화심(花心), 사랑, 기쁨, 불위호성(弗爲胡成), 일수불퇴(一手不退) 등 저마다 가슴 속에 품고 있었던 글자들을 정성스럽게 새겼다. 자아를 찾아가는 그 길에서 곱씹어 보게 되는 단어들이다.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더하는 서각 문화 관련 특강도 마련된다. 5일 오후 4시 30분 전북대 인문사회관 208호에서 최수일 작가가 ‘한자의 응용과 문자각’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는 것. 최 작가는 이번 전시에 찬조출품하기도 했다.

 전북현대서각회는 지난 1994년 ‘노령서각회’라는 이름으로 창립돼 여러 변화 속에 현재에 이르고 있다. 도내 서각회의 효시가 되고 있는 그룹으로 그동안 많은 전람회와 워크숍을 통해 서각의 지평을 넓혀왔다.

 김낙범 회장은 ”서각이란 글자를 새김질한다는 뜻이지만 서예와 이음동의어다. 다양한 재료나 복잡한 과정으로 완성된다는 점에서 장르적 독립성도 띠게 되지만 도구를 다루는 능력과 특별한 심미안 등이 심히 요구되는 종합예술이다”면서 “문자가 소통과 기록뿐 만 아니라 예술이 괴는 서예술, 비로소 서각은 서예술의 절정을 이루게 됨을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소개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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