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성평등·워라밸·사회적 이슈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젠더문화 공간으로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성평등·워라밸·사회적 이슈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젠더문화 공간으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6.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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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이윤애·이하 센터)가 성평등, 워라밸,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젠더문화 공간으로 발돋움한다.

 이를 위해 센터는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전북지역에서 ‘가족친화 유관기관 연계사업’과 ‘양성평등교육 전문강사 양성사업’을 신규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센터가 지향해야할 궁극적인 목표인 성평등 가치 실현을 위해 기관의 정체성을 보다 강화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족친화 유관기관 연계사업’은 여성가족부와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센터는 도내 기업들에 가족친화적인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기업에 유연근무제나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등이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지역사회에 워라밸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에 총 1,9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족친화제도의 도입과 운영에 관심이 있는 기업(관)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직장교육, 공동체 조성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추진해온 ‘양성평등교육 전문강사 양성사업’을 올해 전북에서도 진행할 수 있게 된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그동안 양성평등 관련 업무 관계자와 지역 활동가들은 이와 같은 전문강사 교육을 받기 위해 수도권까지 먼거리를 오가야했다.

 이번 센터의 신규 역점사업으로 교육의 접근성이 나아진 만큼 전문강사 중심의 활동과 성차별 의식과 관행 개선은 물론, 커뮤니티 플랫폼의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오는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인 교육은 기본과정, 전문과정, 강의력향상과정, 위촉평가과정으로 총 80시간, 4개 과정으로 구성된다. 교육내용은 성평등미디어, 젠더와 문화, 직업현장에서 젠더와 노동 등이다. 최종 평가를 통해 선발된 전문강사는 공공기관과 일반시민 대상 현장 강의를 통해 성평등의식 확산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7월에서 9월로 일정이 변경된 양성평등주간(9월1일~7일)을 기념해 열리는 ‘제9회 젠더문화축제’의 틀도 확 바꾼다.

 그동안 행사성·축체성으로 그쳤던 분위기를 탈피하고, 코로나19의 재난상황 속에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사업 기간도 하루에서 나흘로 늘려 성평등한 지역문화 정착과 양성평등 의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을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코로나 재난시대에서 젠더를 조명하는 포럼과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된 특별강연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센터는 건강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서 정기적인 노사 소통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젊은 직원이 선배 직원의 멘토가 되는 ‘역멘토링’사업 추진과 매주 화요일 아침 간편식 제공해 타부서 직원들과 소통의 지평을 넓히는 ‘건강한 일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윤애 센터장은 “지역내 성평등 거점기관, 허브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공모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고, 취업과 교육 등에도 성평등 가치실현에 중심을 두고 사업들을 주로 배치했다”면서 “도내 워라밸 문화의 증진과 성인지적 감수성 향상에 노력하며, 사회적 이슈에도 민감하게 대응하는 센터의 역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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