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비관' 극단적 선택...전북지역 30대 우울한 자화상
'생활고 비관' 극단적 선택...전북지역 30대 우울한 자화상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6.0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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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30대 극단적 선택 비율 전국서 가장 높아”
경제 상황 비관 등으로 극단적 선택 잇따르는 전북
중앙자살예방센터 제공.
중앙자살예방센터 제공.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30대의 극단적인 선택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인 극단적 선택 비율에서 전북지역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된 동기는 ‘경제 상황 비관’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경제적 비관으로 인한 도내 30대 인구의 극단적 선택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경제 활동의 기회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최근 발간한 ‘2020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2018년 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25.8명(자살자 수 544명)에 달한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중에서 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OECD 평균 11.5명(2016년 기준)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문제는 최근 4년간(2015~2018년) 도내 연령표준화 자살률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내 연도별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2015년 21.5명(495명), 2016년 22.5명(528명), 2017년 23.7명(524명), 2018년 25.8명(544명) 등이었다. 지난 2017년에 기록한 자살률은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 연령별로 살펴봤을 때 2018년 전북지역 30대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43.7명을 기록,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도내 연령대별 자살률과 관련해서 10대는 5.1명, 20대 15.1명, 40대 39.1명, 50대 36.7명, 60대 29.5명, 70대 39.7명, 80대 이상은 62명 등이다.

 또 도내 남성 인구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36.9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7위를 기록한 반면 여성의 경우 15.1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2018년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김제시가 46.9명을 기록, 전국 시 단위 지역 중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은 곳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자살 동기와 관련해 지난 2017년에는 강원도(육체적 질병 문제)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정신적·정신과적 문제가 가장 높았지만, 2018년 전북지역의 자살 동기는 경제생활 문제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남과 제주가 각각 29.8명·27.3명을 기록했고 가장 낮은 곳은 서울(18.9명)이었다.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경제 생활 문제가 높다는 것은 취약계층과 중산층이었다가 생활이 어려워진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제 빈곤층에 대한 대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청소년(9~24세)의 수는 10만명 당 7.2명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낮았다.

 2016년 기준 OECD 평균 청소년 자살률은 5.9명, 우리나라 평균 청소년 자살률은 8.2명이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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