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코로나발 일손부족에 냉해 이중고 농촌 지원
전주시, 코로나발 일손부족에 냉해 이중고 농촌 지원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0.06.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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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가 코로나19발 일손부족과 이상저온에 따른 냉해피해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가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외 확산으로 4월부터 6월까지 이어지는 농번기 기간 농업인력 공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이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입이 중단되고 국내 체류 외국인의 출국 및 입국제한 조치에 따른 결과다.

 전주 지역 농번기 인력수요 3628명 대비 인력수급은 2680명(가족노동력 1826명·농촌고용 인력지원센터 106명·사설 인력센터 540명·고용허가제 외국인근로자 208명)으로 부족인력은 948명으로 산출됐다.

 과수농가는 해마다 4월 중순 꽃솎기, 5월 중순 열매솎기, 6월초 봉지씌우기 등 일시적으로 농가당 10명에서 20명가량의 인력 충원이 요구된다.

 여기에 4월과 5월 사이 이상저온으로 329개 농가에서 냉해피해가 전주시에 접수됐다. 시가 접수한 과수, 맥류 등 8개 품목의 냉해피해 규모는 411ha에 달한다.

 이중 재해보험에 가입된 농가는 13.2%인 134곳이 전부여서 피해농가의 소득 감소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과수 농가의 경우 개화기인 4월 초 최저기온이 0.3도에서 0.6도로 떨어지는 등 일주일가량 빠른 개화에 꽃눈 냉해피해(고사율 70%)가, 맥류 농가는 출수기인 4월 중순 강수 3.5mm에서 15.5mm 발생 등 저온과 연속된 강우로 이삭의 황화 및 병충해(고사율 30%)의 피해가 각각 발생했다.

 이에 시는 일손부족 농가에 인력지원(5월31일 기준 535명) 및 농기계·농업용 관정 지원(사업비 1억6천만원), 농번기 공동급식 지원(3200만원)을, 냉해피해 농가에 재해복구비 5억7천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송방원 전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냉해피해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농가의 이중고를 감안해 신속한 복구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역의 농가가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통해 농가소득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최근 전국에서 발병 중인 과수화상병과 관련해 사전 교육을 진행하고 관련 농약을 배포했으며, 이달 15일까지 예찰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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